일상의 단편 홍짜장의 짬뽕 2012/11/02 09:41 by 오오카미


Winter is coming이라는 스타크 가문의 가언이 생각나는 요즘이다.
정작 왕좌의 게임 시즌3는 겨울이 끝나는 내년 봄에야 볼 수 있을 테니 일종의 아이러니랄까.
최근엔 원작인 소설을 읽고 있다.

11월에 접어드니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꼭 눈이 오는 계절이 아니더라도 장갑에 목도리가 필요한 날씨가 되고
전국 중 어딘가가 영하의 날씨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겨울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찬물에 샤워하기 힘들어 온수를 필요로 하는 시기를 초겨울의 시작점으로 잡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몸에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따끈한 국물의 요리가 그리워진다.
대표적으로 오뎅(어묵)을 들 수 있겠다.
반나절 꼬박 걸려 하코네산을 넘어온 후 편의점에서 사먹었던 오뎅 맛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또한 짬뽕이 그리워지는 시즌이기도 하다.
이열치열이라고 여름에도 의외로 어울리는 음식이기도 하지만서도.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편이라서 땀을 삐질삐질 흘려가면서도 국물까지 말끔하게 먹어치운다. 
많은 한국남자들이 그러하듯이 웬만한 점심식사는 10분 이내에 끝낼 수 있으나
짬뽕은 중간중간 땀을 닦는 휴식의 시간을 취하며 쉬엄쉬엄 먹다보니 보통 30분 이상이 소요된다.
식사시간이 자연스레 길어져서 좋아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어려서부터 중화요리 하면 단연 짜장면이라고 생각해왔으나 작년부터 짬뽕이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나이가 들면서 식성도 변하는 모양이다.

며칠 전에도 홍짜장에서 짬뽕을 먹었다.
얼큰한 짬뽕 국물의 맛도 좋고 가격도 4000원으로 착한 편이다.
홍짜장 짬뽕의 특징은 숙주나물과 홍합이라 하겠다.
주문 후 식탁에 나온 그릇에는 숙주나물이 수북하게 쌓아올려져 있다.
숙주는 자체로도 맛있지만 매운 국물맛을 중화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국물 속의 해산물로는 홍합과 오징어를 들 수 있고 홍합의 개수는 열 개를 족히 넘는다. 
홍합 조개껍질을 한 손으로 잡고 조갯살을 발라먹는 약간의 수고 또한 홍짜장 짬뽕의 매력이다. 



P.S. 디카 배터리를 구매했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정품 배터리 2개로는 부족함이 있어서 오픈마켓에서 호환용 벌크로 2개를 구매했다.
가격은 개당 3000원. 용량은 정품의 2배다.
실제 성능은 앞으로 사용해봐야 알 수 있겠으나 일단 오픈케이스 차원에서 첨부해보았다.



덧글

  • 준짱 2012/11/04 12:07 # 삭제 답글

    난 요즘 국수나무라는 체인 국수집에서 '차이니스 홍합 짬뽕'인가를 가끔 먹는데, 맵고, 약간의 고수 향기가 나는 게 참 맛나더라.
    가격은 6,500원 정도. 관심 있으면 나중에 먹어보자.ㅎㅎ
  • 오오카미 2012/11/04 12:40 #

    사주면 맛있게 먹으마. ^^
    자신에게 맞는 맛집을 찾게 되는 것도 인생의 낙인 것 같다.
댓글 입력 영역



컬처블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