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성내천에서 산성역까지 그리고 올림픽공원 2012/10/12 13:02 by 오오카미



올림픽공원을 가로지르는 성내천자전거도로를 경유하여
지하철 8호선 산성역까지 다녀왔다.
새파란 가을하늘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오랜만에 남한산성에 올라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기 때문이다.


성내천 자전거길은 예전에 터널 전 구간까지만 탐방해보았는데
이번에 터널 너머의 구간을 달려보니 신세계가 펼쳐졌다.


성내제7교 부근의 생태공원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성내천을 가로지르는 목교 위를 거닐며 하천을 내려다보니
오리와 잉어들이 헤엄치며 노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가로이 유영을 즐기는 오리 부부.


팔뚝만한 크기의 힘찬 흑잉어들.
수십 어쩌면 백 마리 이상이 될 수도 있는 잉어들이
가을햇살에 반짝이는 강물 속에서 노니는 모습은 실로 장관이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운이 나는 그런 느낌이랄까.
잉어는 확실히 정력과 깊은 관계가 있는 어류인 듯싶다.


식성 좋아보이는 오리이므로 혹시 잉어를 잡아먹지는 않을까 궁금하였으나
잉어들의 크기가 오리 크기만하므로 아무래도 그건 힘들 듯했다.


성내제5교 부근에서 자전거도로를 벗어났다.
오주중학교와 송파도서관을 지나친다.


문정초교 방면으로 성남을 향하여 나아갔다.


8호선 장지역 부근에 있는 복합쇼핑몰 가든파이브에 닿았다.
재미있게 보고 있는 웹툰 혈액형에 관한 간단한 고찰을 보면
O형은 생존본능이 강해서 먹을 것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는 내용이 있는데 맞는 말인 것 같다.
주행으로 인한 허기를 달랠 간식거리도 사고 이것저것 구경도 할 겸
길을 달리다가 대형마트를 발견하면 곧잘 들르곤 한다.


이마트 가든파이브점에 들러보았다.
애완동물숍인 몰리숍에서 발길이 멈추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웬 수건이 윈도에 착 달라붙어있나 했더니
유리벽면에 밀착한 상태로 잠들어 있는 푸들이었다.


발랄하게 뛰어놀던 깜찍한 포메라니언 남아.
애완동물숍의 귀여운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한 마리 입양해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바깥으로 나와 다시 주행을 이어갔다.
저 멀리 남한산성이 있는 남한산이 보인다.


서울도 계속 변화있고 있지만 주변도시들의 변화하는 속도는 더욱 빠르게 느껴지곤 한다.
성남도 예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다.
위례신도시 성남지구 공사가 한창이었다.


복정역에서 산성역에 이르는 2km가 넘는 헌릉로 구간은
중간 쯤에 해당하는 창곡교차로 이후는 오르막길이라서 힘든 구간이었다.

자전거를 끌며 오르다가 보도블록 사이의 흙에 뿌리를 내리고 개화한 코스모스를 발견했다.
자연의 강인한 생명력이란 정말로 놀라운 것이다.


남한산 기슭의 길이므로 이 언덕 너머의 길도 이러한 오르막길은 계속될 것이었다.


산성역에 닿았다. 
애마는 역 부근의 자전거거치대에 세워놓고 도보로 산을 오르기로 했다.


역 이름이 산성역이니까 조금 올라가다보면 남한산성의 성곽이 보이겠지 생각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산길만 계속될 뿐 성곽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산성역에서 남한산에 들어온 후 처음으로 나타난 이정표에는
산성역에서 남한산성 남문까지 3.7km 거리라는 충격적 진실이 적혀 있었다.


산성역으로부터 1km 지점, 즉 남한산성 남문까지 2.7km 남은 지점까지 나아가보았으나
시간을 추정 계산해보니 남문 앞까지만 다녀온다 가정해도 이미 날이 저물 공산이 컸다.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8호선 산성역과 그 다음 역인 남한산성입구역 모두
남한산성 남문으로부터 3km 이상은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래서 대부분 지하철 하차 후 버스를 타고 남문 부근까지 이동한다고 한다.
거리만 놓고 보면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하겠으나 문제는 산길도로라는 거다.
오르막인데다가 갓길도 없는 좁은 2차선 도로라서 자전거로 오르기에는 아무래도 위험하다.


산성역으로부터 남한산성까지 도보로 오르려면 등산화 갖추어 신고
산행에 임하는 자세로 오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하여 산을 내려왔다.

올림픽공원에 돌아온 후 장미광장에 들러보았더니
지난 봄에 이어 이번에는 가을장미가 곱게 정원을 수놓고 있었다.


어느덧 해는 저물기 시작하여
밤에 피는 장미를 감상한 셈이었다.





백 종이 넘는 이곳의 장미 중 특히 좋아하는 것이 향이 짙은 벨라 로마와 
연보라빛의 고운 자태가 매혹적인 사진 속의 블루 라이트다.


가을에 물들어가는 올림픽공원에선 오늘부터 14일까지
2012 조이올팍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덧글

  • 준짱 2012/10/12 16:16 # 삭제 답글

    남한산성은 예전에 밥 먹으러 차 타고 가 본적이 있어서 무슨 상황인지 대충 알 것도 같다.
    소요산 단풍은 다다음주에나 가야 볼 수 있을 듯 싶구나. 그 동안 무릎 운동이나 해둬야겠네.^^
  • 오오카미 2012/10/13 22:58 #

    태백산맥 동쪽으로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했다는 뉴스는 접했다.
    소요산 단풍 절정은 이달 말쯤이 될 것 같다. 경치 좋은 루트로 등산코스를 짜 보자구.
    그리고 남한산성은 오늘 다녀왔다. 후기는 조만간 올리는 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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