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자전거 여행 - 길상사(吉祥寺) 2012/09/11 17:34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에 연극을 관람하러 대학로에 다녀왔다. 
밤새 내리던 비가 그쳤고 여행하기 좋은 계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이기도 하여
대학로에 나서는 김에 가보고 싶었던 부근 명소에 들러보기로 하였다.



광진교에서 바라본 천호대교와 올림픽대교.

자전거로 건너기 좋은 한강다리 광진교를 건너서 강북으로 들어섰다.



5호선 광나루역이 위치한 광장사거리에서 천호대로를 따라서 서쪽으로 달린다.
아차산 남쪽에 위치한 이 구간은 천호대로 확장공사가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서
아차산역 방향으로 도로의 우측 보도는 보행자의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므로 좌측 보도를 이용해야 한다.



아차산역과 군자역을 지난 후 군자교사거리에 다다랐다.
시청과 장한평역 방향인 서쪽으로 주행은 계속된다.



군자교에서 내려다본 중랑천.



장한평역과 답십리역을 지나고 서울신답초등학교 앞에 도달했다.
천호대로의 차도 위에 떠 있는 중앙선 철로 아래를 통과하면
용두공원 앞에서 도로는 천호대로와 청계천로로 나누어진다.



도심 속의 공원은 도시인들에게 있어서 훌륭한 휴식처임에 틀림없다.
용두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청계천로로 들어섰다.



서울시설공단 사거리에서부터 좌측으로 청계천을 바라보면서 달리게 되었다.



청계천 건너편으로는 청계천문화관이라는 건물이 눈길을 끌었다.

청계천문화관



조금 더 서쪽으로 나아가면 예전 청계고가도로 교각의 일부를 남겨 놓은 존치교각이 등장한다.
청계천 건너로 보이는 독특한 모양의 고층빌딩은 주상복합아파트 왕십리 모노퍼스다.
존치교각이 위치한 이 부근은 청계 8경 중 7경에 해당하는 하늘물터 구간이라고 한다. 

청계 8경을 소개한 포스트



존치교각 부근에서 청계천이 아닌 또 하나의 강줄기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성북천이다. 
성북천과 청계천이 합류하는 지점에는 성북천교가 놓여져 있다.



성북천교의 우측에는 보행자전용로로 내려가는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고
반대편에는 자전거전용도로로 연결되는 경사로가 위치하고 있다.



성북천교에서 내려다본 성북천.



강 위에 놓인 다리의 측면에 디지털 시계가 설치되어 있는 등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자전거도로였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강가에선 백로가 노닐고 있었다.



성북천자전거도로는 다른 자전거도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었다.
그것은 아마도 양옆의 강둑 위에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민가들 때문인 것 같다.



심지어는 한옥 주택도 볼 수 있었다.
강변의 자전거도로 중에 이렇게 사람 사는 냄새를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곳도 드물 것이다. 



아쉽게도 자전거도로가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 
성북천이 시작되는 지점인 한성대입구까지 보행자도로는 계속되고 있었으나
자전거도로는 돈암동성당 부근까지만 설치되어 있었다.



자전거도로에서 지상으로 올라왔다.
성북천을 따라서 계속 북상하면 한성대입구역(삼선교)에 다다르게 된다.



한성대입구 사거리에 도착했다.
사거리의 서쪽은 혜화동 로터리 방향으로 향하는 창경궁로이고 북쪽이 길상사 방향인 성북로다. 
성북로로 들어서자마자 좌측으로 나폴레옹과자점 본점의 건물을 볼 수 있다. 
1968년에 창업한 제과점이고 서울의 유명한 빵집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나폴레옹과자점



성북로를 타고 북상했다.
저 멀리 북한산이 보인다.



길상사로 향하려면 성북로에서 선잠로로 빠져야 한다.
선잠로가 시작되는 골목에는 도로명의 유래이기도 한 선잠단지가 위치하고 있다.



선잠단지는 잠신(누에신)을 모시던 사당이다.
수십 년 전만 하더라도 뽕밭이었다는, 서울의 금싸라기 땅 잠실과도 연관이 깊은 사당이라 하겠다.



선잠로로 들어서니 갈림길마다 길상사의 방향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서 길을 헤맬 염려는 없었다.



성북동은 강북의 부자동네 중 한 군데다.
높이 3미터는 족히 넘으리라 생각되는 높다란 담장이 길 양옆으로 나란히 서 있고
담장 안으로는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저택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단 도로가 깨끗하니 기분이 좋았다.
부촌의 골목길을 걸으며 색다른 감흥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부근에는 외교관이 거주하는 저택도 다수 있다고 한다.
베란다에서 나부끼는 낯선 국기가 그 방증이었다.



길상사에 도착했다.



일주문 앞에 자전거를 세워 놓고 경내에 들어섰다.
길상사와 한성대입구역 사이에는 무료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다.



설법전.





길상선원.



법정 스님과 인연이 깊은 사찰인 만큼
경내 곳곳에서 스님의 말씀을 접할 수 있었다.



도량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월조헌 주변에는 조그마한 대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서
상쾌하면서도 시원한 기운을 느낄 수가 있었다.



월조헌 부근의 대나무숲.



조그마한 폭포도 조성되어 있었는데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하면서도 청량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임에도 경내에서 자연을 느낄 수가 있었다. 

 

명상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쉼터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다.



적묵당.



대웅전인 극락전으로 통하는 길 중엔 아치형의 고풍스러운 벽돌문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큰스님이 거처하시는 길상헌.



길상사가 이전에는 요정이었다는 일화는 무척 유명하다.
조그마한 개울을 가로지르는 목교 너머에는 대원각을 법정 스님에게 시주한 길상화 보살을 기리는 공덕비가 세워져 있었다.



도량 내의 건물과 조경시설이 대원각 시절 때의 것을 유지, 보수한 것인지
아니면 모두 헐어내고 전부 새로 설치한 것인지가 궁금해졌다.



길상헌.



길상사의 본법당 극락전.



물과 나무와 건물이 어우러지니 도심 한복판에서도 한 폭의 동양화와 같은 운치가 일어났다.



지장전.

경내에서 가장 큰 건물이자 일주문에 들어서기 전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이기도 한
지장전의 1층에는 공양간, 2층에는 도서관이 위치하고 있었다.



지장전 1층 앞 정원에는 연꽃이 가득 들어찬 연못이 위치하고 있었다.



지장전 부근에서 올려다본 배롱나무(백일홍나무)의 붉은 꽃과 파란 가을하늘이 아름다웠다.





지장전에서 내려다본 성북동.



극락전.



길상사는 템플스테이가 가능한 사찰이다.



좋은 글귀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조용하게 경내를 돌아본 후 길상사를 뒤로했다.

길상사



혜화동 로터리.


그리운 동네 대학로에 도착하여 연극을 관극한 후 돌아올 때에는
퇴계로 - 왕십리로 - 고산자로를 거친 후 응봉교를 지나고 잠실철교로 한강을 건너는 코스를 선택했다.



신당동을 지나다가 신당동 박정희 대통령 가옥에 들러보았다.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음에도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지 않아서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께 길을 여쭤보니
저기 보이는 슈퍼 앞에서 우회전한 후 세 번째 블럭에서 좌회전하면 된다고 또렷하게 일러 주신다.
덕분에 목적지에 쉽게 당도할 수 있었다.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는 사람도 있고
일생을 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살다 가는 사람도 있다.



덧글

  • 준짱 2012/09/12 08:16 # 삭제 답글

    길상사 가본 지 참 오래 되었다. 사진으로 봐도 역시 좋구나.
    박정희 대통령 가옥을 일부러 찾아가다니 너 이러다 박빠라는 소리 듣겠다.ㅎㅎ
    근데 저 먼 길을 인도로 자전거를 타고 갔니? 나 같으면 신호등이랑 보행자가 번거로워 못 가겠다.
  • 오오카미 2012/09/12 14:17 #

    어디든 갈 수 있다는 거야말로 자전거의 매력이지.
    날씨도 선선해졌겠다 가까운 산이나 명소로 나들이 한번 다녀오자구. ^^
  • 2012/09/13 16: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14 16:51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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