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잠실 시크릿가든 2012/07/16 03:08 by 오오카미

잠실 시크릿가든은 청담대교와 잠실대교 중간에 위치한 선상 레스토랑이다.

지난 주말에 맞선이 있었다.
최근에 결혼연령이 늦어졌다고는 하지만 필자의 나이는 이렇게나 늦어진 결혼연령보다도 상회하는 탓에 
주위에서도 보기에 안쓰러웠는지(왜? WHY?) 맞선을 봐 보라는, 제안이라기보다는 명령이 하달되었다. 

솔직히 맞선이라는 단어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뉘앙스가 너무 딱딱하잖은가. 
그렇기에 생면부지의 남녀가 처음 만남을 갖는 자리에는 
맞선이라는 단어보다는 소개팅이라는 신조어가 보다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으나 
결혼을 전제로 하는 만남이고, 보다 격식을 요구한다는 차원에서는 
맞선과 소개팅이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현실이 조금은 안타깝다. 

만남을 가질 여자 분과 전화 통화를 하여 약속장소는 잠실 부근으로 정했다. 
일반적으로 맞선이라 하면 호텔 커피숍에서 1차를 가진 후 
상대방에게 호감이 가면 2차로 식사까지 이어지는 것이 정식 루트로 알려져 있으나 
필자는 상대방 여성이 마음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서
남자측에서 식사까지 대접하는 것이 기본적인 에티켓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첫 만남에서 왜 남자가 전적으로 데이트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하나 한국이란 사회가 아직은 그런 경향인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말만이라도 더치페이할게요라든가 다음엔 제가 살게요라는 멘트를 할 줄 아는 여성은 긍정적으로 인식될 거다. 

커피 한 잔에 만 원을 호가하는 호텔 커피숍은 너무 식상할 거라 생각했고
어차피 식사까지 할 생각이었으므로 잠실 부근의 맛집을 검색해 보았다. 
블로거들이 추천하는 몇 군데의 맛집을 간추려 직접 탐문해 본 결과 필자가 선택한 곳이 바로 시크릿가든이었다. 

작년에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의 제목으로 친숙하기도 한 시크릿가든.
우리말로 하면 비밀의정원이 되겠다. 
한강변 남측에 위치한 선상 레스토랑 시크릿가든은 드라마의 영향으로 더욱 귓가에 감도는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창가 쪽 좌석으로 미리 예약을 해 놓았고 맞선 당일에 약속시간보다 30분 일찍 시크릿가든에 방문했다. 
비에 젖은 우산을 접고서 한강 위에 떠 있는 시크릿가든에 입장했고
장소 선택은 정말 탁월했다며 스스로 흡족했을 만큼 시크릿가든은 분위기가 멋들어진 곳이었다.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창가 쪽 좌석은 전망이 좋고 분위기가 로맨틱했으며
옆좌석과의 거리도 충분하여 조용한 대화를 나누기에도 적격이었다.

자리가 자리인 만큼 카메라를 갖고 가지 않아서 내부 촬영을 하지 못했는데 
네이버 등 검색엔진에서 '잠실 시크릿가든'으로 검색해 보면
단란한 시간을 보낸 연인들 중 한 쪽이 포스팅한 사진을 열람해 볼 수 있으니
분위기 좋은 곳에서 추억을 만들고픈 분들은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시크릿가든의 런치세트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문이 가능하다. 
세트 메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먼저 빵이 네 조각 나온다.
(갈릭바게트가 두 조각 포함되어 있다. 빵의 특성상 나이프로 잘게 썰어서 먹지 않는 한
입가에 부스러기가 묻으므로 직원에게 냅킨을 요청하는 것이 일종의 센스라는 팁을 알려 드린다.) 
2. 오늘의 수프가 나온다. 
(어떤 수프가 나올 지는 알 수 없어요.) 
3. 간촐한 야채 샐러드가 나온다. 
4. 메인 요리가 나온다. 
5. 후식으로 커피, 녹차, 홍차 중 선택한 것이 나온다. 

런치 세트는 A코스(55000원)부터 D코스(25000원)까지 만 원 단위로 구분되어 있는데 
세트 메뉴는 커다란 메뉴판(단품 요리만 나와 있음) 말고 별도의 작은 메뉴판이 따로 있었다. 
세트 메뉴판이 없으면 직원에게 요청하면 가져다 준다. 
단품 요리에 10000원을 추가하면 세트 메뉴로 변화하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도 되겠다. 
그리고 세트 메뉴판의 맨 뒷면을 보면 점식특선세트 메뉴라고 하여
18000원의 착한 가격으로도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강력 추천하고픈 메뉴가 존재하고 있었다. 
이 착한 메뉴는 메인 요리도 5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고 
필자는 이 중에서 좋아하는 까르보나라(크림 스파게티)를 선택하여 맛있는 점심을 즐겼다. 

P.S. 식사대에는 TAX가 10% 추가된다. 

덧글

  • 2012/07/16 09:45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7/16 10:2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헬사부일체의 식도락 2012/07/16 09:58 # 답글

    데이트가 잘되었는지 궁금하군요

    장소 선택은 첫만남에 조굼 부담수러울지도 모루겠네요

    좋은 인연으로 잘되기를 바랍니다
  • 오오카미 2012/07/16 10:26 #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
    언젠가 좋아하는 여인이 생기면 다시 방문해 보려고 합니다.
  • 골들벨 2012/09/23 01:47 # 삭제 답글

    넘 멋지당
  • 오오카미 2012/09/24 07:59 #

    분위기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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