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2012 프로야구 두산 VS 한화 7월 10일 경기 2012/07/11 17:24 by 오오카미


7월 10일 프로야구 두산 대 한화전을 관람하러 잠실 종합운동장 야구장을 찾았다.
오전부터 끄물끄물하던 날씨는 오후가 되자 적은 양이긴 하지만 간간이 빗방울을 흩뿌리기 시작했다.

언제라도 비를 퍼부을 수 있는 이런 흐린 날씨에는 야외활동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나 
이날은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지 않는 한 야구장을 방문하여 경기를 관람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무려 30년만에 야구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프로야구 경기였기 때문이다.

프로야구 원년도인 1982년에 OB 베어스(현재의 두산 베어스)의 어린이회원이었다.
현재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동대문운동장 야구장에서 한국시리즈가 펼쳐졌고 
원년도의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의 7차전으로 치루어졌는데 
당시 관람했던 경기가 내 기억으로는 7차전 중 4번째 경기였던 것 같다. 
같은 학원에 다니던 동네 형이 나와 내 동생을 데리고 경기를 함께 보러 가 주었던 것과 
1루수 신경식 선수의 다리찢기 플레이를 실물로 보며 경탄했던 기억도 난다.



프로야구의 평일 야간경기는 오후 6시 반에 시작하고 입장은 두 시간 전부터 가능하다.
경기시작 한 시간 전에 친구 준짱과 잠실운동장역 부근에서 합류했다.



경기장에서 마실 주류와 음류 그리고 프라이드치킨을 구매한 후
티켓팅을 마치고 드디어 야구장에 입장했다.



홈팀의 응원석인 1루석 관중석 입구로 경기장 로비에 들어서니
베어스 주전 멤버들의 브로마이드가 관중들을 반겼다.



스포츠 중계보다는 드라마 시청을 즐기는 경향이다 보니 웬만해서는 스포츠 중계를 챙겨보지 않는다.
뉴스 후반부에 편성된 스포츠 하이라이트를 보는 정도이다 보니 선수들의 이름은 낯익은 이름보다 낯선 쪽이 더 많았다.



우리의 좌석은 블루석 107 구역의 뒷열이었다.
경기시작 30분쯤 전이 되자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와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가벼운 배팅과 캐치볼로 몸을 풀기도 하는 선수들이었다.



오후에 접어든 이후로 이미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졌다 그치기를 반복한 날씨였기에
언제라도 빗방울이 굵어질 수 있는 위태위태한 기상 상황이었다.
그래서 사 온 치킨을 경기 시작 전에 우선적으로 먹어치우기로 했다.



경기의 시작시간인 6시 반이 가까워지자
마운드에 오늘 시구를 담당할 여인이 등장했다.



그녀는 바로 민효린 짱이었다. 카와이이~.



포수의 미트를 노려보는 민효린 선수.
과연 어떤 공을 던질까요.



민효린 선수 와인드업.
왼쪽 발을 높이 치켜들었습니다.



민효린 선수 공을 던졌습니다.
과연 공은 포수의 글러브에 닿을 수 있을까요.



민효린의 공은 포수에게 원바운드로 도달했다. 약간 아쉽긴 하지만 잘 던졌다.
그리고 이날의 시타는 박진영이었다. 집에 돌아와 사진 정리하다가 늦게서야 알아차렸다.
열심히 치킨을 뜯으며 시구자에게 집중하고 있었기에 경기장에선 시타자가 누구인지는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

민효린 박진영의 시구, 시타 영상



6시 30분. 드디어 경기가 시작되었다.
야구장의 꽃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율동이 경기장을 더욱 뜨겁게 만든다.
우리 좌석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치어리더는 박영분 씨였다.
그녀들은 경기가 중반을 넘어선 이후에는 두 번째 의상으로 갈아입고 등장했다.



어웨이팀인 한화의 공격으로 경기는 시작되었다.
연봉 15억의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은 스탠스의 폭이 무척 넓었다.



한화가 2회초에 선제점을 냈다.
스코어는 한화 1 : 0 두산.



3회에 접어들면서 빗줄기가 굵어졌기에 준비해 갔던 우의를 꺼내어 입었다. 
우의는 관중석을 돌아다니는 상인에게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격은 2000원이다.

한화는 4회초에 추가점을 냈다.
스코어는 한화 2 : 0 두산.



5회말에 두산이 1점을 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스코어는 한화 2 : 1 두산. 



경기는 중반을 넘어서서 6회초에 접어들었다.
오늘 경기에선 아직까지 홈런이 없네 하며 준짱과 얘기를 나누는데 홈런이 터졌다.
한화의 장성호가 솔로홈런을 친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점수차를 1점 더 벌리며 도망쳤지만
6회말에 두산이 1점을 추가하며 추격전을 재개했다.
6회가 끝났을 때의 스코어는 한화 3 : 2 두산.



두산의 응원단은 공수가 바뀌는 휴식시간에는 응원단 단상에 올라서 응원을 했고
공격과 수비가 진행되고 있는 플레이타임에는 단상 앞의 좌석에서 응원을 계속했다.



7회말에 두산이 이원석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함으로써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8회에는 두 팀 모두 점수를 내지 못하여
스코어 3대 3 동점인 가운데 경기는 마지막 이닝에 접어들었다.



경기가 후반부로 갈수록 1루석과 3루석 양팀 응원단과
빗속에서도 객석을 지키는 관중들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9회초 한화의 공격은 무효로 끝났고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이 시작되었다.

원아웃 후 김현수가 우중간 안타로 1루를 밟았다.
이어서 나온 양의지는 투쓰리 풀카운트 끝에 포볼을 골랐다.
원아웃에 주자는 1루와 2루. 역전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다급해진 한화에선 용병 투수 바티스타를 투입했다.
그는 시속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뿌리는 반면 제구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을 가진 투수이다.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았기 때문에 바티스타의 투입은 일단 유효한 듯 보였다.
투아웃에 주자는 1루와 2루.

두산이 이대로 점수를 내지 못한다면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게 된다.
날씨가 좋았다면야 연장전에 돌입하면 더욱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었겠으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탓에 경기가 빨리 끝나기를 바랐다.

그리고 이러한 베어스 팬들의 바람은 이루어졌다.
이원석이 우전 안타를 쳐서 결승점을 뽑아낸 것이다.
최종 스코어는 한화 3 : 4 두산.



이원석의 안타가 터지는 순간 1루석 관중석에선 환호가 터져나왔고 
승리가 결정되자 기뻐하는 두산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승패의 여부를 떠나서 선후배간에 인사를 주고받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선수석으로 퇴장하는 선수들에게 팬들은 아낌없이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네 명의 치어리더 중 두 명은 시상식을 돕기 위하여 그라운드로 내려가고
두 명의 치어리더가 단상 위에 남았다.
그녀들의 환한 미소와 신나는 춤이 있기에 야구장을 찾는 재미와 즐거움이 더해진다.



상큼한 미소가 아름다운 임아름 씨는 과연 두산의 여신다웠다.



이날 경기의 MVP로는 동점타와 결승타를 친 이원석이 선정되었다.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정말로 오랜만에 찾은 야구장은 프로야구가 왜 그렇게 인기가 있는지 체감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선수들을 응원하며 마음껏 소리를 지르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것이 느껴졌다.



비가 내린 탓에 객석에 빈 좌석이 꽤 있었음에도
수많은 인파와 자동차의 행렬로 인하여 경기장을 나오는 데에는 시간이 꽤 걸렸다.
백구의 향연 프로야구 관전으로, 그리고 베어스의 승리로 비를 맞으면서도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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