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잠실에서 인천까지 자전거 여행 - 아라뱃길 前편 2012/07/02 13:52 by 오오카미


한강자전거도로를 2시간여 달려와 아라뱃길자전거도로의 입구에 도착했다.
시원하게 쭉 뻗은 자전거전용도로는 보기만큼이나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다.



아라자전거길에 접어들어 처음 만나게 되는 다리 백운교.

아라한강갑문과 아라서해갑문 사이에는 13개의 다리가 존재한다.
아라뱃길자전거도로 입구에 도착할 때까지 전호대교를 시작으로 4개의 다리 밑을 지나왔으니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 도착할 때까지 백운교를 위시하여 앞으로 9개의 다리를 지나게 된다.



자전거도로인 아라자전거길 옆으로는 수 미터 높은 지점에 아라파크웨이라는 자동차도로가 위치하고 있다.
두 도로를 구분 짓는 옹벽에는 알록달록 화사한 파스텔톤으로 물든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입구에서 출발하여 조금 나아가면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시 계양구의 경계를 통과하게 된다.



아라뱃길자전거도로에는 수향 8경이라는 자체 명소를 지정해 놓았다.
1경 서해, 2경 아라인천여객터미널, 3경 시천나루터, 4경 아라마루와 아라폭포,
5경 수향원, 6경 두리생태공원, 7경 아라김포여객터미널, 8경 아라한강둔치라고 한다.



백운교 다음 다리인 벌말교 아래에는
아라자전거길 남쪽 도로에서 처음 등장하는 쉼터인 아라파크웨이마당이 있었고 이곳에는
김포터미널에서 인천터미널까지 경인 아라뱃길 18km를 형상화한 미니어처 조형물이 장식되어 있었다.



들판도크라는 이름의 쉼터.

벌말교와 귤현대교 사이에는 다양한 이름의 휴식공간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포공항을 향하는 비행기일까.
공항이 근처에 있으니 여객기가 자주 눈에 띄었다.



들판도크 전망대에 올라와 내려다본 풍경이다.
강변의 풀밭에는 플라잉가든이라는 이름을 붙여 놓았지만 아직 가든이라고 부르기엔 부족함이 있었다.



다음으로 등장한 쉼터의 이름은 두리나루였다.
두리라는 이름은 아라뱃길(경인운하) 수로와 굴포천 두 개의 물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나루라는 이름으로 미루어보아 작은 배가 정박할 수 있는 나루로서도 활용될 예정인 것 같다.



두리나루 다음으로 등장하는 등대공원에는
귤현대교를 앞에 두고 아라등대가 그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등대인 만큼 제 역할을 다하고 있을 밤에 보아야 그 맛이 더할 듯하다.
등대의 모양은 물개를 연상시켰다.



등대공원은 사진에서처럼 아라뱃길과 굴포천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등대공원 옆의 오르막길을 따라서 오르면 굴포천을 건너게 된다.
오르막길 정상에 위치한 쉼터는 아라등대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좋은 지점이다.



아라등대가 위치한 등대공원을 중심으로 왼쪽이 아라뱃길, 오른쪽이 굴포천이다.


귤현대교를 지나면 다음으로 등장하는 것이 계양대교이다.
운하에는 수면 위에 떠서 밤의 뱃길을 안내하는 부표(등주)가 떠 있기도 했다.



계양대교 북단 아래의 커다란 누각이 눈길을 끌었다.
그래서 건너가 보기로 했다.



한강자전거도로도 마찬가지인데 나들목을 거치지 않고
현재 위치한 자전거도로에서 강 건너편의 자전거도로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끔
자전거도로에서 바로 다리 위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설이 라이더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교량이 만드는 그늘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 아래에는 곧잘 쉼터가 조성된다.



계양대교에는 4기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북쪽과 남쪽을 오가는 통로는 2층에 만들어져 있다.



계양대교의 보행자와 자전거 통로.

천장에는 연통 모양의 지지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통로의 높이는 낮다는 느낌이었다.



계양대교를 남쪽에서 북쪽으로 건너다가 지금까지 달려온 아라뱃길을 돌아보았다.



계양대교 북단 부근의 쉼터에는 커다란 잉어가 떡 버티고 있었다.



계양대교를 건너왔다.
투명한 원통 모양의 교각 겸 엘리베이터가 인상적이었다.



새파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뛰어오르는 역동적인 모습의 황금잉어상이 장관이었다.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운을 받아 정력이 강해질 것만 같은 남성적 웅장함이 느껴졌다.
황금잉어도 물론 좋지만 어여쁜 황금인어라면 더욱 좋을 거라며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운하 건녀편에서 호기심을 자극했던 건물의 정체는 수향루였다.
수향루를 보고 있노라니 안동 병산서원의 만대루에 올랐던 때가 문득 그리워졌다.



누각의 2층에 올라 지나온 뱃길을 왼쪽으로 돌아보고,



앞으로 달려가야 할 뱃길을 오른쪽으로 돌아보았다.



아라뱃길자전거도로에서 바라본 인천 1호선과 공항철도 지하철이 만나는 계양역의 역사 모습.

아라뱃길자전거도로에는 남쪽 자전거길 부근에 지하철역이 2개 존재한다.
바로 계양대교 남단에 인접한 계양역과 시천교 남단에 인접한 검암역이다.



운하의 북쪽 자전거길로 넘어왔으므로 이제는 남쪽 자전거길의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게 되었다. 
자유공원에 들르려고 인천 시내로까지 접근할 생각이었으므로
자전거로 아라뱃길자전거도로를 왕복할 시간이 될지 어떨지 알 수 없었기에
일단 한강갑문에서 서해갑문까지 가는 도중에 남쪽과 북쪽 자전거길을 번갈아 체험해 보기로 했다.



아라뱃길의 자전거도로는 대체로 시원하게 쭉쭉 뻗어 있었다.
확실히 팔당대교부터 양평까지의 다채로운 남한강자전거길과 비교해 보면
단조로운 느낌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만큼 달리기에는 수월했다.



남쪽 자전거도로 너머로 보이는 산은 계양산인 듯하다.



계양대교와 다남교를 지나고 여섯 번째 다리인 목상교에 접근하고 있다.



목상교 아래에 다다르니 이날 아라뱃길자전거도로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었던
아라마루가 저 앞에 보이기 시작했다.



아라폭포와 아라마루. 

아라폭포는 높이 45m, 상부 폭 40m, 하부 폭 150m의 인공폭포이다.
현재는 주말에만 가동하고 있다.



아라폭포와 아라마루 중간 지점쯤에는 이들 시설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게끔
이들 시설로 향하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정표에 의하면 아라폭포 중단부까지 70m, 아라마루까지는 330m 거리인가 보다.
자전거를 자전거도로 보행로에 주차해 놓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계단을 오르며 내려다본 아라뱃길과
올려다보는 각도가 점차 작아지고 있는 아라마루.



아라폭포 중단부에 닿았다. 
폭포 안쪽으로 길이 조금 들어가 있는 부분도 보인다.



아라폭포 중단부 갈림길의 이정표에는
아라폭포 상단부까지 80m, 아라마루까지 260m 남았다고 쓰여 있었다.



아라마루에 다가가고 있다.
30도가 넘는 무더위 탓에 그리 먼 거리가 아니었음에도 계단을 오르는 것은 고역이었다.



계단을 다 오르니 드디어 아라마루와 같은 높이에 다다랐다.
갈증을 풀고자 물통의 얼마 남지 않은 물을 섭취하였으나
작렬하는 햇빛의 영향으로 물의 온도는 커피를 타서 마셔도 될 것처럼 뜨뜻했다.



경인 아라뱃길 구간 중 가장 전망이 좋은 위치에 자리한 
아라마루는 45m 높이에 설치된 직경 46m 의 전망대이다.
전망대의 3분의 2 정도가 공중으로 돌출되어 있고
돌출부의 3분의 1 정도는 바닥이 투명유리로 되어 있는 구조를 띠고 있다.
유리난간은 2겹, 유리바닥은 3겹의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아라마루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아라뱃길.



바닥이 내려다보이는 투명유리가 설치된 구간은 일부이다. 
나머지 구간은 나무갑판이 깔려 있으니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또한 투명유리가 설치되어 있는 구간의 경우도
폭을 3등분하여 양 사이드에는 불투명유리가 설치되어 있고
중앙 부위만 투명한 유리이니 역시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하겠다.



이렇게 말은 하였으나 공중에 부양되어 있는 이 투명유리 구간은 정말 무서웠다.
바닥이 3중 강화유리로 되어 있으니까 저 위에 올라서도 괜찮다는 것을 머리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투명유리 앞에 다가서자 도저히 투명한 부분에는 발을 디딜 용기가 나지 않았다.
투명한 부분 위로는 걷는 것은 고사하고
불투명 유리가 설치되어 있는 사이드에서 사이드로 건너갈 엄두도 나질 않았다.

고소공포증을 극복한다는 것은 역시 쉬운 일이 아닌 것 같다.
여하튼 아라마루는 담력 테스트 해 보기에는 아주 제격인 장소라고 생각한다.



유리로 되어 있는 구간은 불투명유리가 깔려 있는 사이드 쪽을 이용하여
아라마루 전망대 위를 일주하고 다시 자전거도로로 내려왔다.



아라마루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데 15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전망대의 옆면에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야간에는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을 줄 것 같다.



아라마루의 밑을 지나며 바닥에서 아라마루를 올려다보았다.
투명유리가 설치된 구간은 아래에서 올려다보는데도 아찔함이 느껴진다.
만약 미니스커트의 여인이 저 위를 지나가는 것을 아래에서 쳐다본다면
그것은 또 다른 의미의 아찔함이 될 거라고 상상을 해 보면서 다음 구간을 향해 페달을 밟는다.



덧글

  • -JDS- 2012/07/03 17:23 # 답글

    일이 정리되면 쳐박아뒀던 입문용 자전거를 닦아서 투어링을 가야지-
    ...하고 마음 먹던 봄이 지나버렸음을 반성하게 하는 멋진 답사기네요.
    집이 부천이라 인천까지는 그리 멀지도 않은데... 정말이지 이번 일만 정리되면 자전거를 정비해서 하루쯤
    나가봐야겠습니다. [더우려나]

    ...개인적으로는 마지막 2행이 가슴에 남네요 [어이]
  • 오오카미 2012/07/03 21:15 #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작성한 마지막 2행이었는데 공감하시는군요. 기쁩니다. ^^
    날씨 좋은 날 자전거 끌고 나와서 달려 보시면 기분전환도 되고 운동도 되고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하실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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