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노이즈 오프 2012/06/02 11:03 by 오오카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연극 노이즈 오프를 관람했다.
티켓팅 후 공연장 입구인 지하 2층으로 내려가 보니
입구 앞에 세워져 있는 화환이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극작가 마이클 프레인(Michael Frayn)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노이즈 오프(Noises Off)는 1982년 런던에서 초연되었고
국내에선 2006년에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고 한다. 

연극 노이즈 오프는 빈집 대소동이라는 타이틀의 연극을 리허설하고 실제 공연하는 무대 위의 모습과 함께
무대 뒤에서 펼쳐지는 배우와 스태프들의 긴박한 애증관계를 유쾌하게 그려낸 코믹 연극이었다.

전체 3막으로 구성되었고 1부에서 1막, 2부에서 2막과 3막이 전개되었다.
1막에서는 빈집 대소동의 서울 공연을 하루 앞둔 드레스리허설(최종리허설) 현장의 모습을,
2막에서는 1막으로부터 한 달 후 빈집 대소동의 지방순회공연 중인 무대의 뒷모습을,
3막에서는 2막으로부터 한 달 후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빈집 대소동의 지방순회공연 실황을 그리고 있다. 



출연배우는 모두 9명이다. 
연극 빈집 대소동에 출연하는 배우 6명과 이 연극의 스태프인 연출, 조연출,무대감독이 등장한다. 
배우들의 실명이 작품 속에서도 그대로 사용되고 있고 
연출 역과 연극 빈집 대소동의 로저, 필립, 클라켓 부인 역은 더블 캐스팅이었다.

이날 공연의 캐스팅은 다음과 같았다.
연극 빈집 대소동의 연출가 안신우 역에 안신우,
동 연극의 조연출 방현숙 역에 방현숙, 동 연극의 무대감독 이주원 역에 이주원,
동 연극에서 로저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 백원길 역에 백원길,
동 연극에서 필립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 정의욱 역에 정의욱,
동 연극에서 클라켓 부인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 김광덕 역에 김광덕,
동 연극에서 플라비아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 오미란 역에 오미란,
동 연극에서 비키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 김나미 역에 김나미,
동 연극에서 도둑 배역을 연기하는 배우 김동곤 역에 김동곤.



연극 노이즈 오프는 연극을 준비하고 공연하는 현장의 모습을 다루고 있는 연극인 만큼
소설의 액자식 구성처럼 연극 속의 연극이라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서 무척 신선한 느낌의 작품이었다.

1막에서는 빈집 대소동 서울 본공연이 막을 올리기 하루 전날의 최종리허설 장면을 그리고 있다. 
어떤 소품을 들고 나와야 하는지, 어떤 동선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심지어는 대사까지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배우들 때문에 연출의 고뇌는 말로 형용할 수가 없을 정도다.
1막에서는 연극 빈집 대소동에서 각 배우들의 대사와 동선, 등장순서 등이 어떻게 되는지를 관객에게 보여 준다.
즉 원래 이 연극이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를 알려 준다.
또한 리허설 중간중간에 벌어지는 등장인물들간의 대화와 행동을 통하여 
인물들간에 연애전선이 어떻게 형성되어 있는지도 보여 준다. 

2막은 전체 3막 중 가장 인상적인 막이었다. 
우선 무대 위의 배경부터가 그랬다.
무대를 가렸던 커튼이 젖혀지자 1막에서 사용되었던 연극 빈집 대소동의 무대세트가 180도 회전해 있었다. 
누구나가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공연 중 무대 뒤의 모습은 어떨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 주는 막이었다. 
막을 올릴 시간이 지났음에도 사랑싸움으로 토라진 여배우가 분장실에 틀어 박혀 나오지를 않는다.
그녀를 겨우 달래서 공연은 막을 올리지만
인물들간에 얽히고설키기 시작한 연애전선은 무대 뒤에서 폭력사태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3막에선 다시 무대세트가 회전하여 1막과 같은 상태로 시작한다. 
인물들간의 불화로 인하여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 연극 빈집 대소동의 막장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막이었다.



연극 노이즈 오프는 발상의 기발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전체 3막을 통하여 관객은 연극 속의 연극인 빈집 대소동을 3번 관람하게 된다.
이 연극이 원래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는지 정답을 1막에서 제시한 후 
2막과 3막에서는 오답을 연발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하여 객석에 웃음을 제공한다.

엉성한(?) 사투리로 백치미 넘치는 미모의 여배우를 연기한 김나미 씨의 연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2막의 경우 무대세트의 중앙부에 있는 1층 창문 너머로
무대에서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넌지시 바라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연극의 재미있는 요소라 할 수 있겠는데 
동숭홀의 객석 구조상 측면 쪽 좌석인 가 구역과 다 구역에선 이 재미를 만끽하기 어려웠다는 점은 아쉽다. 







핑백

  •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연극 어느 마술사 이야기 2018-12-31 05:27:06 #

    ... 견을 나누는 장면이 재미있다. 좋아하는 김나미 배우는 역시나 맞춤복을 입은 듯 맡은 배역을 매력 있게 소화했다. 그녀를 연극 무대에서 만나보는 것은 <노이즈 오프>, <청춘, 간다>, <자화상>, <안녕 후쿠시마>, <옆방에서 혹은 바이브레이터 플레이>, <블루하츠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검찰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