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봄날의 자전거 여행 - 하남 자전거도로 2012/04/28 13:00 by 오오카미


파란 하늘로 화창한 봄날의 4월 하순 친구 준짱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날 늦게 취침하여 늦잠을 자고 있었으므로 모닝콜이었던 셈이다. 
날씨가 너무 좋으니 자전거로 미사리까지 달려 보자는 내용의 전화였다.



잠실자전거대여소에서 기다리는 준짱과 합류하여
잠실대교 부근의 한강자전거도로로 자전거를 달렸다.



잠실철교를 지난 후 올림픽대교에 접근 중.



한강자전거도로에서 올려다본 가로수는 푸른 하늘 아래 더욱 푸르렀다.



올림픽대교를 지나 천호대교에 접근 중.



천호대교를 지나 광진교에 접근 중.



대대적으로 자전거도로가 정비되면서 교량 아래에는 사진처럼
다음 교량 또는 행정구역 경계선까지의 거리가 알림판으로 제공되고 있었다.



광진교 아래의 한강공원 광나루지구는 꽤 규모가 큰 편이다.
자전거를 모델로 만든 미끄럼틀이 시선을 끌었다.
핸들 중앙에는 바람개비가 장식되어 있다.



광진교를 지나며 바라본 강 건너의 아차산.
아차산의 워커힐 호텔 주변은 서울의 벚꽃 명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광진교를 지나 2013년 개통 예정으로 한창 공사 중인 암사대교에 접근 중.



작년 가을에 검단산 등산을 위해 이곳을 지났을 때에는 
마치 징검다리처럼 듬성듬성 세워진 교각과
아치형 구조물을 장식한 중앙부 상판만이 강 위에 덩그러니 떠 있는 형태였으나
현재는 모든 상판이 연결되어 공사가 많이 진척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암사대교를 지나면 서울에서 하남 방향으로 보았을 때
약 800미터의 오르막길과 약 900미터의 내리막길로 구성된 언덕 구간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이 구간을 서울~하남 환상구간이라고 이름 지었다.
힘겹게 언덕의 정상에 올라선 후 다운힐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하남 방향으로 다운힐이 끝나는 구간에 고덕수문교가 위치하고 있다.

먼저 이 구간을 내려온 나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준짱이 내려오길 기다렸다.
그런데 이 친구 자신이 피사체가 된 것을 인지하자
오른손을 핸들에서 떼더니 왼손만으로 핸들을 요리조리 흔들며 장난을 친다.
그러다가 잠시 후 자전거와 함께 왼쪽으로 넘어졌다. 
뒷브레이크를 잡는다고 왼쪽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앞브레이크가 잡혔단다. 

자전거는 오른쪽 핸들의 브레이크가 앞브레이크,
왼쪽 핸들의 브레이크가 뒷브레이크라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다. 
그러나 친구가 대여한 자전거는 브레이크의 위치가 정반대였다.

이 사실에 관하여 조사를 해 보니 2010년 이후에 생산된 자전거는
기존의 자전거와 달리 오른쪽이 뒷브레이크, 왼쪽이 앞브레이크로 설정되어 출고된다고 한다.
차량과 마찬가지로 자전거도 우측통행이 원칙이므로 차량에 보내는 수신호는 왼손을 사용하게 된다. 
수신호 중에 오른손만으로 브레이크를 잡는 경우 
기존처럼 앞브레이크가 작동하면 자전거가 전도될 위험이 있으므로 
브레이크의 위치를 오른쪽 핸들이 뒷브레이크가 되게끔 규정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일리 있는 이유이긴 하지만 기존의 자전거 유저들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변화인 것 또한 사실이라 하겠다. 



고덕수문교와 고덕천교 사이에 위치하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에 잠시 들렀다.
친구의 상처를 간이치료하고자 이곳 관리소의 직원 분에게 구급약이 있는지 물어보니 흔쾌히 응대해 주신다. 
어린이들의 생태학습 등이 이루어지는 고덕수변생태복원지에서 따뜻한 정과 친절을 경험할 수 있었다.



고덕천교를 지나며 강동대교로 접근 중.



강동대교를 지난 후 한강 너머를 바라보니 수석교가 보인다.
수석교 좌측이 구리시, 우측이 남양주시다.



서울과 하남시의 경계를 알리는 문 형태의 구조물이 반갑다.



하남시에 들어선 후 직각으로 꺾인 구간을 빠져나오면
미사대교까지 서에서 동으로 쫙 뻗은 1.5킬로미터 구간의 자전거도로가 펼쳐진다.



미사대교를 지나면 자전거도로는 한강을 따라서 남동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 구간은 자전거도로가 높이를 달리하여 강에 가까운 아래쪽이 상행선,
위쪽이 하행선의 일방통행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팔당대교가 바라다보이는 미사대교와 팔당대교의 중간 지점쯤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랜만의 장거리 자전거 주행이었던 데다가 부상까지 당한 친구의 몸 상태를 고려하여 서울을 향해 기수를 돌렸다.



자전거를 들고서 인라인 전용도로로 내려섰다.
자전거 전용도로의 상행선과 하행선이 처음에는 위아래로 인접해 있지만
팔당대교에 가까워짐에 따라서 두 도로는 점점 거리가 벌어지고
그 중간에 인라인 전용도로가 위치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이 부근의 강바람은 강의 진로와 같은 방향으로 부는 경우가 많다. 
이날은 바람이 거센 편이었다. 
하남에서 서울로 올라갈 때는 역풍을 견디며 페달을 밟아야 했다.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따사로운 봄날이었다.



서울로 올라가는 환상구간에는 언덕의 기울기를 알리는 표지판이 서 있었다.



한강공원 광나루지구에 돌아왔다.
4대강 국토종주 한강자전거길의 안내판이 시선을 끈다.



한강공원 광나루지구(광나루자전거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자전거 미끄럼틀의 바람개비는 세차게 돌아가고 있었다.



잠실에 들어선 후 올림픽공원에 잠시 들러 보았다.



몽촌토성 부근의 꽃밭에선 유채꽃이 노란색 자태를 뽐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눈부시다.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을 먹으러 음식점을 찾다가 25카츠 잠실점에 들어섰다.
매장 벽면에 장식되어 있는 그림 중에 눈길을 끄는 것이 있었다. 
귀여운 고양이가 내일은 좋은 일이 있을 테니 조금 더 힘내자라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시원한 생맥주와 베이직 돈카츠를 주문하여 밑반찬까지 남김 없이 싹 비웠다.
허기가 진 탓도 있었겠지만 그만큼 맛이 훌륭했다.
특허 출원했다는 겹겹 돈카츠는 고기를 얇게 편 후 그것을 겹겹이 쌓아 올리는 구조였다.
25카츠라는 이름에서 유추해 보자면 아마도 25겹으로 이루어진 듯하다. 
이런 연유로 부드러운 돈카츠를 맛볼 수 있었다. 추천하고픈 맛집이다. 

친구의 쾌유를 빌며 헤어진 후 귀로에 올랐다.
잠실 제2롯데월드는 날이 갈수록 건물의 높이가 올라가고 있었다.



4월 30일에 개관을 앞두고 있는 한성백제박물관과
스페인 조각가 호셉 마리아 수비라치의 작품 하늘기둥.



덧글

  • thesunhot 2012/04/29 02:09 # 답글

    와 코스 환상적이네요... 동네인데 왜 이 코스를 몰랐을까요.. ㅠㅠ 혹시 군자교였나 거기가 끝인줄알았는데 하남시방향으로 진입이 가능한건가요?
  • 오오카미 2012/04/29 10:20 #

    한강자전거도로는 하남시의 자전거도로와 연결이 되므로
    한강변 따라서 달리시면 하남시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올해 4월 22일에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개통됨으로써
    인천에서 부산까지 633km를 자전거로 종주하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 thesunhot 2012/04/30 09:26 #

    우와... 좋은정보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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