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준짱으로부터 비가 오기 전에 벚꽃 구경 가자는 전화가 왔다.
그래서 여의도 윤중로로 벚꽃을 보러 가기로 했다.
자전거로 여의교를 건너 여의도에 들어서니
KBS별관 벽에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적도의 남자" 포스터가 우리를 반긴다.
서울에서 가장 유명한 벚꽃 명소답게
여의도의 곳곳에서 벚꽃과 만날 수 있었다.
여의도 벚꽃축제 기간에는 국회가 일반에게 개방된다.
국회의사당 옆의 축구장은 이날 가장 기억에 남는 벚꽃 스팟이었다.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벚꽃을 즐기는 것도 운치가 있었다.
파란 하늘과 새하얀 벚꽃,
시원한 녹색 그라운드와 붉은 트랙.
잘 어우러진 색감의 조화 속에 동화되어 벚꽃을 만끽하는 즐거움이 있는 공간이었다.
벚나무 아래에서 그림을 그리는 거리의 화가들도 있었다.
여의도 중심부를 벗어나 한강변을 달려 보았다.
곳곳에 시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멋진 공간이 존재했고
어느 곳에서나 벚꽃을 바라볼 수 있었다.
여의도 주유를 위해 대여했던 자전거를 반납하고
치킨과 맥주로 배의 허기와 목의 갈증을 채우며 이날의 벚꽃 구경을 마감했다.
덧글
물론 자전거 상태 봐서.ㅎㅎ
자전거로 다녀 오려면 안장 상태가 좋은 걸 골라야 할 거야.
날씨 좋은 날 함께 라이딩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