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2012/04/06 13:59 by 오오카미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을 관람했다.
이곳은 2009년 가을에 뮤지컬 남한산성을 관람하기 위하여 처음 방문했었다.
그로부터 2년 반이 흘렀으니 오랜만의 발길인 셈이다.
공연장 앞마당에 성남을 상징하는 역사적 유물인 남한산성의 조형물이 세워져 있는 것이 특색이다.





오페라 하우스의 우측에는 콘서트홀로 통하는 빛의 계단이라는 통로가 위치하고 있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이 있는 날에 한해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10분 전까지
이곳 통로에서는 조명을 이용한 다채로운 빛의 쇼가 펼쳐진다.
대극장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는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Mozart, l'opéra rock)은 2009년에 파리에서 초연의 막을 올린 프랑스 뮤지컬이다.
알베르 코엔(Albert Cohen)과 도브 아티(Dove Attia) 콤비가 제작을 맡았고
영화 라 비 앙 로즈(La Vie en rose. 2007)의 감독 올리비에 다안(Olivier Dahan)이 연출을 담당했다.
프랑스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이 공연은 2013년엔 브로드웨이에도 상륙할 예정이다. 
국내 공연은 대구와 경북을 문화생산의 핵심으로 만들겠다는 취지하에 다양한 외국 공연을 유치하고 있는
대구방송(TBC)이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제작하였고 올해 2월에 대구에서 첫선을 보인 바 있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음악의 신동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의 음악에 대한 천재성을 그리는 한편 
여인과의 사랑에 아파하고 가족을 그리워하는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일면을 함께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 
모차르트의 정신적 지주인 아버지 레오폴트(Leopold)와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린 2인자 살리에리(Salieri), 
모차르트의 첫 번째 연인 알로이지아(Aloysia)와 모차르트의 마지막 연인 콘스탄체(Constanze) 등 
조연들 역시 무게감 있게 다루고 있어 극의 전체적인 균형감과 긴장감을 잘 살린 공연이었다. 



관람일인 4일 오후 8시 공연의 캐스팅은
주인공 모차르트 역에 김호영, 레오폴트 역에 신성우, 살리에리 역에 강태을,
콘스탄체 역에 다비치의 이해리, 알로이지아 역에 최유하, 난넬 역에 홍륜희,
그리고 디바(오페라 여가수) 카발리에리(Cavalieri) 역에 허진아 씨였다.

1부 공연 50분, 인터미션 30분, 2부 공연 1시간여로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가 고향 잘츠부르크를 떠나 유럽 각국을 여행하는 시기를 다루고 있다. 
아버지 레오폴트와 누나 난넬을 고향에 남겨 두고 어머니와 단둘이서 연주 여행을 떠난 모차르트는 
독일 만하임에서 그가 머물던 여관집 주인의 네 딸 중 장녀인 알로이지아를 만나게 되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알로이지아는 오페라 여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고 모차르트는 그녀가 부를 노래를 만드는 일에 열중한다. 
이 소식을 전해 듣고 격분한 레오폴트는 모차르트에게 파리로 연주 여행을 떠날 것을 명령하는 서신을 보낸다. 
모차르트의 파리에서의 음악 활동은 성과 없이 실패로 끝나고 모친마저 세상을 뜨고 만다.
모차르트는 만하임으로 다시 돌아오지만 알로이지아는 이미 다른 남자의 여자가 되어 있었다.
모차르트는 깨져 버린 사랑에 고뇌하며 음악으로 기필코 성공해 보이겠다고 다짐한다.

2부에서는 비엔나를 무대로 모차르트의 전성기와 결말이 다루어진다.
오스트리아 황제 요제프의 후원을 받은 모차르트는 그가 염원했던 독일어로 된 오페라를 만드는 일에 열중하는 한편 
알로이지아의 막내 여동생이자 오랫동안 모차르트를 흠모해 왔던 콘스탄체와 결혼식을 올린다.
궁정 작곡가 살리에리와 극장장 로젠베르크는 모차르트가 감독을 맡은 오페라 공연의 리허설을 관람한 후 
모차르트의 음악적 재능에 매료되는 한편 위기의식과 함께 강한 시기심을 느끼게 된다. 
살리에리들은 모차르트의 상승세를 꺾기 위한 계략을 꾸미나 이들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의 오페라는 대성공을 거두고 모차르트의 인기는 날로 치솟는다.
그러나 부친 레오폴트의 임종 소식을 들은 후 자신에게도 다가올 운명의 그림자를 어렴풋이 느낀
모차르트는 가면을 쓴 고객으로부터 진혼곡(레퀴엠)을 의뢰받은 후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게 된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공연이었다.
중세 유럽을 무대로 하고 있는 뮤지컬인 만큼 관람 전부터 의상과 무대를 무척 기대하고 있었는데
화려하고 예쁜 의상과 대극장 공연답게 다양하게 준비된 무대장치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매우 만족스러운 무대였다.
다양한 장면에서 분위기에 걸맞는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앙상블의 군무 또한 시선을 사로잡는 안무로 구성되어 있었다.

트리플 캐스팅의 주연 중 노래와 외모에 있어서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하는 김호영 씨는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 1984)의 경망스러운 모차르트를 다시 떠올리게 할 만큼 연기도 좋았다.
긴 머리가 트레이드마크인 록커이자 배우 신성우 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레오폴트도 멋졌고
난넬 역 홍륜희 씨와 알로이지아 역 최유하 씨의 가창력과 팜므파탈적 매력 또한 눈부셨다.

뮤지컬 넘버 또한 매력적인 음악들이 많았는데
1부에서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무대 위에서 마리오네트(줄인형)의 부자연스러운 몸짓을 연상시키는
춤과 함께 몽환적인 노래를 부르는 알로이지아의 빔밤붐,
2부에서는 고음 부분의 가성이 무척 매력적인 살리에리의 악의 교향곡이 특히 인상에 남았다. 

1부의 알로이지아와 콘스탄체의 듀엣 잊혀질 걸도 좋았고
2부 마지막의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듀엣 후회 없이 살리라 역시 좋았다.

개성과 매력 넘치는 수많은 배우들이 등장하는 모차르트 오페라 락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이 끌린 배우는 오페라 가수로 열연한 소프라노 허진아 씨이다.
모차르트가 오페라 리허설을 지휘하는 장면과 레퀴엠을 작곡하며 불안해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아리아가 등장한다.
모차르트가 레퀴엠을 작곡하다 쓰러지는 장면에서 그녀의 맑고 고운 음색으로 공연장에 울려 퍼진 
아리아 라크리모사(Lacrimosa)를 들으며 가슴 속이 뻥하고 뚫리며 정화되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었다.
허진아 씨의 노래를 다시 듣기 위해서라도 공연장을 다시 찾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녀의 노래는 매혹적이었다.

명품 공연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었던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은
올해의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중 하나로 각인될 것임에 틀림없다. 



풍성한 붉은 드레스를 입은 배우가 소프라노 허진아 씨.
그녀의 좌측은 코믹한 연기로 좌중의 웃음을 담당하는 극장장 로젠베르크 역의 성열석 씨.
그녀의 우측으로 순서대로 요제프 2세 역의 장원령, 난넬 역의 홍륜희, 레오폴트 역의 신성우,
콘스탄체 역의 이해리, 모차르트 역의 김호영, 알로이지아 역의 최유하 씨.
모차르트와 알로이지아 사이의 앙상블은 미모가 돋보였던 송유선 씨.





4월 4일 낮공연과 밤공연의 커튼콜 영상.



배우들이 퇴장한 후 관객들이 극장을 모두 빠져나갈 때까지
무대 앞의 연주석에서는 음악감독의 지휘에 맞추어 연주자들의 음악이 계속 울려 퍼졌다.





모차르트 오페라 락 프리뷰 TBC 2월 14일





모차르트 오페라 락 소개 TBC 2월 15일







핑백

  •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중국가극무극원 조씨고아 2018-11-06 15:22:29 #

    ... 10월 20일 가을의 중턱을 넘어선 화창한 토요일에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중국가극무극원 내한공연 조씨고아를 관람했다. 성남아트센터를 방문하는 것은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이후이니 6년 만이었다. 중국가극무극원(中国歌剧舞剧院.. China National Opera & Dance Drama Theater)은 19 ... more

덧글

  • 준짱 2012/04/06 17:11 # 삭제 답글

    재미있었나 보구나. 근데 공연 이름의 '오페라 락'은 오페라를 락으로 한다는 뜻이냐?
    '락 오페라'도 아니고 듣기엔 어감이 좀 이상하네.
  • 오오카미 2012/04/07 02:09 #

    원제인 프랑스어의 제목 Mozart, l'opéra rock 에선 오페라가 먼저 나오지만 영어 제목은 Mozart, the rock opera 더구나.
    어느 쪽이 먼저 나오든 별 상관은 없다고 생각한다만서도 제목에 오페라가 들어간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공연에서도 오페라 여가수의 멋진 아리아가 삽입되어 오페라의 기분도 느껴볼 수 있는 공연이었으니까.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