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는 현재 개봉 중인 동명의 국내영화와 마찬가지로
일본의 여류작가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소설은 1992년에 발간되었고 제6회 야마모토슈고로상(山本周五郎賞)을 수상했다.
동명의 국내영화는 아직 보지 않았고, 원작소설은 이제 막 읽기 시작한 단계이기에
오늘 시청한 특집드라마 화차와 이들을 비교해 보는 것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할 것 같다.
드라마는 TV아사히에서 2011년 11월 5일에 스페셜드라마로서 방영하였다.
범인을 쫓다가 다리에 총을 맞아 휴직 중인 형사 혼마 슌스케(本間俊介) 역에는 카미카와 타카야(上川隆也),
혼마의 파트너인 경시청 수사1과 형사 이카리 사다오(碇貞夫) 역에는 테라와키 야스후미(寺脇康文),
세키네 쇼코(関根彰子)라는 이름의 실종된 여인 역에는 타바타 토모코(田畑智子), 사사키 노조미(佐々木希),
이외에도 고리(ゴリ), 이노우에 와카(井上和香), 마에다 아키(前田亜季) 등이 출연한다.
드라마스페셜 화차 공식홈페이지
국내에서도 2003년 카드대란처럼 신용카드의 남발과 무분별한 사용이 사회적 문제로 이슈화된 적이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보다 십여 년 앞서서 이와 같은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었다.
화차는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자취를 감추어 버린 약혼녀를 찾아 달라는 친척의 요청에 의해
휴직 중인 주인공은 개인적으로 수사를 시작하지만
주변인물들을 탐문하면서 실종된 여인의 이름이 가짜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과연 그녀의 진짜 정체는 무엇이고 왜 그녀는 타인의 이름을 도용하였는가 하는
의문을 풀어 가는 과정이 드라마의 주된 내용이다.
드라마는 실종된 여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사이타마현, 토치기현, 오사카부, 아이치현, 미에현 등 여러 지방에서 촬영함으로써 발로 뛰는 형사의 현장감을 잘 살렸고
수수께끼의 여인에게 시청자들은 끝내 알 수 없는 비밀을 부여함으로써 히로인에 대한 신비감을 끝까지 유지하고 있었다.
두 형사를 단번에 매료시켜 수사에 몰입하게 만든 여인의 베일을 사건이 종결되는 마지막 순간에서조차도
완전히 벗겨 내지 않고 남겨 둔 연출의 묘미가 무척 돋보였다.
그러한 연출은 이 드라마를 통하여 비로소 알게 된 사사키 노조미에 관하여 시청 후 바로 인터넷 검색을 하게 만들었다.
* 야마모토슈고로상 - 쇼와기에 대중소설 분야에서 활약했던 야마모토 슈고로의 이름을 딴 문학상.
뛰어난 이야기성을 갖춘 대중소설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한다.
순수소설 분야에 수여되는 미시마유키오상(三島由紀夫賞)과 함께 1988년부터 신초샤(新潮社)에서 주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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