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키스 더 춘향 2012/03/28 13:39 by 오오카미

광진문화예술회관 내에 위치한 나루아트센터에서
창작 댄스 뮤지컬 키스 더 춘향을 관람했다.

첫 공연이었던 이날 1층 로비에서는 공연 개막을 축하하는 조촐한 만찬이 있었던 듯하다.
공연시간을 얼마 남기지 않고 도착했기에 내가 로비에 들어섰을 때에는
음식이 놓여 있는 테이블의 정리가 시작되고 있었으나 개별포장되어 있는 축하떡이 남아 있어 맛을 볼 수는 있었다.
떡은 무척 맛있었다.
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음식 중 하나가 바로 떡이다. 
세계 진출을 꾀하는 한국적 색채 가득한 공연과 떡은 잘 어울리는 궁합이라고 하겠다.
2층 공연장 입구의 로비에 설치된 포토존에는
작품 속에서 진행을 맡고 있기도 한 향이와 방이의 사진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데일리 창작공연 지원 프로젝트와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 지원사업 공연으로 선정되었고
세종대 무용과 교수이자 춤다솜 무용단 대표인 양선희 씨가 총연출을 맡아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 Kiss the 춘향은 한국인에겐 너무나도 친숙한 고전 춘향전을 소재로 하여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비보이 등 다양한 춤을 융합하여 무용(춤)의 대중화를 표방한 작품이다.

공연시간은 약 2시간이었고 출연배우의 수가 25명이 넘는 규모가 있는 무대였다.
이날의 캐스팅은 정재윤(춘향), 유재성(몽룡), 김동훈(과거의 사또), 김광범(현재의 사또),
권용상(방이), 송연희(향이), 정경원(월매),
여자 앙상블에 최소혜, 이다정, 이윤선, 최지현, 박진하, 조혜림, 최슬기 씨 등이었다.

공연의 오프닝과 엔딩을 담당하는 등 감초적 역할을 톡톡히 하는
방이와 향이가 등장하여 객석에 인사를 함으로써 무대는 막을 올렸다.
여성미가 물씬 느껴지는 고운 한복 차림에 소고를 들고 등장한 여성 앙상블들의 무용으로 시작된 공연은
이후 다채로운 춤과 음악으로 춘향전을, 남녀의 사랑을 무대 위에서 온몸으로 표현해 내었다.
한국무용부터 발레, 무도회장의 커플 댄스까지 춤과 의상은 물론이고
쑥대머리처럼 춘향가의 유명한 소리에서 가슴 애잔한 가사를 담고 있는 발라드까지 음악에서도
뮤지컬 키스 더 춘향은 고전과 현대를 하나의 무대 위에서 잘 아우른 멋진 공연이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현대 시대의 춘향과 몽룡을 표현하기 위한 설정이었다고는 해도
배우들이 노란 유치원 원복과 요란한 형광색 판토마임 의상을 입고 등장하는 장면은
시각적인 면과 내용면에서 공연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이들 장면을 관객들에게 보다 어필할 수 있는 의상과 안무로 대체한다면
보다 이해도와 완성도 높은 작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때로는 형형색색의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서 
때로는 단아한 드레스로 한껏 멋을 내고서
매혹적인 군무를 보여 준 앙상블들의 연기가 특히 인상적이었던 키스 더 춘향은
춘향과 향이 뿐만 아니라 여성 앙상블들의 미모 또한 출중하여 보는 즐거움이 더해진 무대였다.

덧글

  • 준짱 2012/03/28 17:06 # 삭제 답글

    아무리 맛있었어도, 떡까지 넣고 기념 사진 찍은 건 오바다~ㅎㅎ
  • 오오카미 2012/03/28 19:41 #

    사진에 넣고 싶을만큼 무척 맛있는 떡이었다.
    촬영 후에 바로 섭취했다만서도. ^^
  • 캐나미 2012/03/28 23:04 # 삭제 답글

    저도 이 공연 봤는데 오랜만에 즐겁게 본 공연이네요. 무용이라서 어려운건줄알았는데 아주 편하게 한바탕 즐기고 나왔습니다.
  • 오오카미 2012/03/29 03:00 #

    노래 가사가 없이 춤으로만 진행되는 장면 중에는 이해하기 난해한 장면이 없지 않았으나
    전체적으로는 편하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댄스 뮤지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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