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 - MAI PIU COSI LONTANO 2012/03/22 14:50 by 오오카미


샤를리즈 테론(Charlize Theron) 주연의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





안드레아 보첼리(ANDREA BOCELLI)의 두 번 다시 헤어지지 말아요(MAI PIU' COSI LONTANO). 

분명히 알고 있는 사실인데 막상 어느 순간에 생각 나지 않아서 답답할 때가 있는 반면
모르는 것이기에 알고 싶어서 이리저리 찾아 보아도 궁금증이 해결되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다.

지지난 주말에 대학로에서 친구 준짱과 만나 연극 게이 결혼식을 관람한 후
비어오크에서 1차, 제주명가에서 2차로 간단하게 술잔을 기울였다.



두 번째 관람한 연극 게이 결혼식. 이날 엘자 역은 박민정 씨였다.



준짱이 예전에 자주 들렀던 곳이라고 추천하여 1차로 들른
비어오크에서는 양념치킨을 안주로 소주를 기울였다.

2차를 하기 위해 우리가 자주 들렀던 산너머곱창을 방문하였으나 문이 닫혀 있었다. 
최근 대학로를 찾을 때마다 발길을 옮겨 보았으나
매번 불이 꺼져 있는 걸로 보아 아무래도 영업을 그만둘 생각이 아닌가 싶다.
자주 찾던 단골집이 사라진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가 2차로 선택한 곳은 제주명가였다. 
입구를 어지러이 장식하고 있는 홍보 현수막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가브리살이라는 처음 들어 보는 이름과 6인분에 15000원이라는 홍보글이 호기심을 자극하여 주문하려 하였으나  
사리분별력 있는 준짱이 6인분을 다 먹긴 힘들 거라고 만류하여 양념삼겹살 3인분으로 대체하였다. 

주문 후 나온 고기의 양을 보니 이름만 3인분일 뿐 2인분 용량 정도로 보면 좋을 듯했다. 
메뉴판을 자세히 들여다 보니 1인분에 130g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식당마다 1인분의 그램 표기가 다를 뿐더러 실제로 표기한 정량대로 나오는지도 의문인 경우가 많은데 
얼마 전 뉴스를 보니 앞으로 고깃집의 메뉴판은 1인분이 아니라
100g 단위로 가격을 표기하도록 바꿀 거라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제주명가는 야채와 반찬이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점에 특색이 있었다.
단 셀프서비스이고 계산할 때 야채비라는 명목으로 1000원이 추가된다. 

이날 집에 돌아와 가브리살을 검색해 보았는데 항정살, 갈매기살과 함께 
돼지고기의 가장 값진 부위 중 하나라고 한다. 다음에 방문하면 먹어 보아야겠다. 

2차를 하면서 준짱과 나눈 이야기 중에 헐리우드의 여전사에 관한 것이 있었다. 
얼마 전 개봉한 언더월드4의 케이트 베킨세일(Kate Beckinsale)이 출연했던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좋아하는 헐리우드의 여전사 이미지로까지 발전하게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 하면 이온 플럭스의 샤를리즈 테론을 으뜸으로 손꼽는다. 
그러나 이날 술자리에선 영화 제목도 여배우의 이름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술 마실 때 종종 있는 일이다. 
분명히 알고 있는 지식임에도 알코올의 영향 때문인지 구체적으로 생각이 나질 않는 경우가 말이다. 
여하튼 원래 금발인데 영화에서 흑발로 염색을 했다는 둥 
잔디가 바늘처럼 뾰족하게 솟아오르는 장면이 있다는 둥 부연설명을 덧붙임으로써
내가 누구를 거론하고 싶은 건지 준짱에게 이해시킬 수는 있었다. 

서론에서 언급했던 알고 싶은데도 좀처럼 답을 찾을 수 없어 안타까운 후자의 예로는 
오늘 포스트의 제목으로 삼은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를 들 수 있겠다. 

이 노래는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최근에도 종종 삽입되는 걸로 알고 있으나 
이전에 방영했던 프로 중 정기적으로 특정 코너에서 테마곡으로 삽입된 적이 있었다. 
SBS에서 2001년에 방영했던 "기분 좋은 밤"이란 프로의 "결혼할까요" 코너에서였다.
박수홍이 진행을 맡았던 이 코너의 내용은 일반인 남녀가 낮 동안 데이트를 즐긴 후 
그날 밤에 모처의 약속장소에서 계속 만남을 가질 것인지를 결정한다는 것이었다. 
남자는 MC와 함께 약속장소에 미리 나가서 여자를 기다린다.
여자가 약속시간에 약속장소에 나타나면 남자를 계속 만나 볼 의향이 있다는 것이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만남을 거절하겠다는 의사표시였다.
약속시간은 다가오고 과연 여자가 약속장소에 나타날 것인지 아닌지
긴장감과 초조감이 팽배해지는 순간에 바로 이 노래가 흘러 나왔다. 

그렇기에 안드레아 보첼리의 MAI PIU' COSI LONTANO는 나에겐 구애, 청혼의 이미지로 각인된 곡이기도 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였으므로 이 노래의 가수와 제목, 당시 방송의 제목과 MC 이름 등을 기술하였으나
이 정보들을 찾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방송 제목을 모르고 있었던 데다가 MC도 박수홍이 아니라 신동엽 또는 남희석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노래 자체가 성악풍이기에 오페라에 삽입되었던 노래가 아닌가 싶어서 유명 오페라의 노래들을 검색해 보기도 했었다.
어쨌든 수 시간에 걸친 검색 끝에 알고 싶었던 노래의 제목을 찾게 되어 궁금증의 목마름은 해갈되었다.



덧글

  • 준짱 2012/03/22 15:31 # 삭제 답글

    뭐, 너무 이상하게 생각할 것 없어. 나이 들어서 그래.^^
    난 서른 넘어서부터 연애인 이름 같은 거 생각 안나는 일이 일상다반사였다.
    특히 '케빈 코스트너'가 몇 번이고 말할 때마다 생각이 안 나는데는 정말 황당하기까지 했다.
    글고 샤를리즈 테론의 액션물이라면 난 도리어 <핸콕>이 더 나은 거 같다.
    거기선 원래 머리 색깔인 금발이지. 금발이 더 어울리는 여배우야.
  • 오오카미 2012/03/22 15:41 #

    핸콕은 아직 보지 않았다.
    동양인 남자에게 있어서 금발은 이국적인 매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여성의 매력요소이니까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겠다. 예전엔 나도 금발이 좋았는데 서른 넘어서부턴 오히려 흑발이 좋아지더라구.
    동양 여자들 중엔 흑발이 싫다고 다른 컬러로 염색을 하는 여자들이 많다만서도.
    그럼 내일 보자꾸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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