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방송 아이보우(相棒 파트너) 시즌10 종영을 앞두고 - 제8화 포커스 2012/03/22 11:02 by 오오카미


아이보우(相棒 파트너) 시즌10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제8화 포커스(フォーカス)였다.
이 이야기의 발단은 투신자살(飛び降り自殺)하는 여성을 촬영한 위의 사진이었다.



아이보우 시즌10의 최종화는 일본 현지에서는 3월 21일 저녁에 방영되었으나
인터넷에 영상이 풀리는 것은 방영 다음 날인 오늘 날이 밝고나서일 테니
이 포스트의 제목을 종영을 앞두고라고 붙이는 것에 무리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매회 간단하게나마 포스팅을 할 생각이었으나
한 번 밀리기 시작하니 나중엔 귀차니즘이 발동해 버렸다. 
제7화 이후의 에피소드를 게재하진 않았지만
시즌10은 최종화의 바로 전 에피소드인 제18화까지 꾸준히 시청해 왔다.

스기시타 우쿄와 칸베 타케루의 마지막 파트너십이 펼쳐질 시즌10 최종화를 시청하기 전에
이번 시즌에서 가장 감명 깊게 감상했던 에피소드 포커스에 대해서 이야기해 볼까 한다.



P.S. 에피소드에 등장한 카나에(佳苗) 역의 여배우는 토이 치에미(戸井智恵美).



한 사진작가가 있었다.
그는 자신이 촬영한 사건 현장의 사진을 주간지에 판매하여 생계를 꾸려 가고 있었다.



얼마 전에도 토쿄의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행의 순간을 카메라에 포착했다.
한 여성이 출근길에 낯선 남자의 칼에 찔린 사건이었다.



며칠 후 그가 찍은 사건 현장의 사진이 주간지에 실렸고
잡지에 게재된 이 사진을 토대로 경찰은 사건의 범인을 체포하는 데 성공한다.



범인을 검거함으로써 사건은 해결되었으나 경찰들로서는 뒷맛이 결코 개운하지만은 않았다. 
왜냐하면 사건 현장을 촬영함으로써 범인이 누구인지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수 있었던
사진작가가 경찰에는 아무런 신고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칸베는 분개한다.
칼에 찔려 쓰러져 있는 사람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그 모습을 사진으로 찍은 데다가 
경찰에 통보도 하지 않고서 돈벌이를 위해서 미디어에 그 사진을 판매하는 카메라맨이 혐오스러웠기 때문이다.

주간지를 들고 특명계를 찾아왔던 카쿠타 과장은 새로운 소식을 하나 전하는데
그것은 이 사진을 찍은 문제의 카메라맨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것이었다.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죽은 사진작가가 사진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
피해자의 집을 방문한 스기시타와 칸베는 벽에 걸려 있는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한다.



한 여성이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는 장면을 포착한 이 사진은
사진작가의 이름을 업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몇 초 후에 일어날 장면이 자연스레 연상되는 사진을 방 안에 걸어 놓고
매일 바라보면서 카메라맨은 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이런 스쿠프(특종)을 계속 찍을 수 있기를 염원했던 것일까?
칸베의 혐오감은 더욱 짙어져만 갔다.



여성은 이전에 비행청소년이었다.
그러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조언을 해 준
한 노경찰관의 계도로 여성은 마음을 바로잡고 어엿한 사회인이 될 수 있었다.



여성은 자신을 바른 길로 이끌어 준, 이제는 은퇴한 그의 집에 종종 찾아가 
팥빙수도 함께 먹고 담소도 나누며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날 여성이 외국인 남성에게 성폭행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처음엔 피해자로서 주위의 동정을 받았으나
주간지에 여성의 과거, 비행청소년이었던 시절의 사진이 게재되면서
언론의 보도와 주위의 시선이 변하기 시작했고 여성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여성의 시신 앞에서 은퇴한 노인은 오열했다.
여성을 끝까지 지켜 주지 못한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하면서.



수사결과 사진작가를 살해한 범인은 노인으로 밝혀진다.
범행동기를 묻는 질문에 사건 현장의 사진이 일반에게 공개됨으로써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살아 있을 때 지켜 주지 못했기에 지금이라도 지켜 주고 싶다며 노인은 울먹였다.

사진작가의 죽음으로 예정되었던 사진전은 취소되었다.
그는 투신자살한 여성과 관련된 네 장의 연작 사진을 사진전의 메인으로 전시할 작정이었다고 한다.

과연 그가 공개하려던 사진은 무엇이었을까?
천으로 가려진 사진 속에는 시청자의 예상을 뒤집는 극적인 반전이 숨어 있었다.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