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고흐 + 이상 나쁜피 2012/03/12 03:11 by 오오카미


대학로 이랑씨어터에서 연극 "고흐 + 이상 나쁜피"를 관람했다.
5명의 배우가 출연하고 공연시간은 110분이었다.

해바라기, 별이 빛나는 밤으로 유명한 19세기 네덜란드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시 거울, 소설 날개로 유명한 20세기 한국의 천재 작가 이상(李箱).
요절한 두 천재 예술가는 활동시기와 활동무대는 다르지만
생전에는 끼니를 거를 정도로 궁핍한 삶을 살다가
사후에서야 세간으로부터 그들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연극 고흐 + 이상 나쁜피는 이 두 천재 예술가를 같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접목시켰다.
고흐 역에 박기덕, 이상 역에 서장원,
시엥 역에 고원, 금홍 역에 김규리, 고갱 역에 박민수 씨가 출연하고 있다.

이상이 가계약을 하였으나 잔금을 치르지 못한 방에 고흐가 입주하면서
두 주인공의 불안정한 동거가 시작된다.
사촌 여동생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고뇌하던 고흐는
거리의 매춘부 시엥과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상은 자신의 작품의 열렬한 팬인 금홍으로부터 끈질긴 구애를 받는다. 
시엥은 고흐에게 팔리지도 않는 그림 그리는 일을 그만두라고 종용하지만
고흐는 그림을 포기할 수는 없었기에 시엥을 떠나보낸다.
폐결핵을 앓고 있는 이상 또한 금홍의 사랑을 애써 외면하고 그녀를 떠나보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두 주인공이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는 결말부였다.
팔리지 않는 책과 그림을 각자의 손에 들고서 서로 마주한 이상과 고흐는
각자의 작품으로 상대방의 작품을 구입한다.
이른바 물물교환이다.
세상은 자신들의 예술을 알아봐 주지 못했지만
끝까지 자신의 예술을 추구한 두 사람은 서로가 상대방의 예술성을 인정할 수 있었다. 

두 발의 총성이 울린 후 막을 내린 무대에는
음악 Vincent가 흐르며 공연의 여운을 더했다.



좌로부터 박민수, 고원, 박기덕, 서장원, 김규리 배우.



티켓팅할 때 표와 함께 비닐에 낱개 포장된 팸플릿을 건네받았다.
이렇게 개별 포장된 소책자를 접하기는 연극 모토타운 이후로 두 번째인데
관객에 대한 정성이 느껴지는 조그마한 감동이라고 하겠다.





덧글

  • 준짱 2012/03/12 10:55 # 삭제 답글

    팜플렛의 '독고다이'가 좀 어색하다. 왜 이런 일본식 표현을 썼을까... 그것도 이상이 나오는 연극에.^^
  • 오오카미 2012/03/12 11:15 #

    독고다이의 어원이 일본어의 특공대에서 유래한 것이긴 하지만
    獨GoDie(죽을 때까지 혼자 간다)는 식으로 통용되고 있기도 하니까
    자신만의 예술을 죽을 때까지 고집했던 주인공들의 삶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도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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