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뮤지컬 페이스오프 2012/02/09 15:10 by 오오카미




대학로 SH아트홀에서 뮤지컬 페이스오프를 관람했다.
페이스오프 하면 니콜라스 케이지와 존 트라볼타가 주연했던 오우삼 감독의 영화를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동명의 영화와는 전혀 관계없는 작품이다.
뮤지컬의 원작은 프랑스 작가 로베르 토마(Robert Thomas)의 더블 쥬(Double Jeu)라는 희곡이다.
이 희곡은 일본에서 W(ダブル)이라는 타이틀로 2010년에 연극으로 상연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2006년에 뮤지컬로 초연된 적이 있고 올해 새로운 연출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관람했던 8일 공연의 캐스팅은 사진과 같다.
태준과 영준 쌍둥이 역에 김도현, 태준의 돈 많은 아내 윤서 역에 백민정,
주인공 커플 집의 하녀 소영 역에 백주희, 한인 변호사 다니홍 역에 김도원,
수사팀장 역에 배성호 씨 출연이었다.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2시간이고 출연배우는 5명이다.
공연 시작시간이 되자 수사팀장 역의 배우가 무대에 나와서
소극장 공연에서 으레 그러하듯이 관람 에티켓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러고 나서 공연에 들어가기에 앞서 특별 이벤트로 무대 위에서
관객 한 분의 공개 프러포즈가 있겠으니 다른 관객 분들의 양해를 구한다는 말을 전했다.

프러포즈야 지들끼리 알아서 할 일이지
아무 관계없는 관객들을 들러리로 삼아서 뭐하는 짓거리람 하고 내심 생각하고 있는데 
호명을 받고 무대 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태준 역의 배우였다.
그는 관객들에게 자신이 청혼할 때 박수를 쳐 달라고 부탁했고
이어서 윤서 역의 여배우가 등장하여 그의 구애를 받아들이는 장면이 연출됨으로써 공연의 막이 올랐다.
자칫 솔로 관객들을 도발할 수 있는 나름 신선한 도입부였다.

작품의 배경은 미국 라스베가스 한인 사회.
태준과 윤서의 알콩달콩한 신혼 생활이 잠시 보여진 후 극의 분위기는 단번에 반전한다.
착한 남자일 것 같았던 태준은 실은 극악무도한 남자였던 것이다.
재벌가의 상속녀 윤서의 돈을 술과 도박에 흥청망청 쓰는 것도 모자라 그녀에게 손찌검까지 한다.
윤서는 악몽같은 결혼 생활에 지쳐간다.

그러던 어느 날 윤서는 하녀 소영 앞으로 온 편지를 본인에게 건네주다가 
소영으로부터 편지의 내용과 함께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편지 내용은 소영의 애인 영준이 형량을 감형받고 출감한다는 것이었는데 
이 영준이란 인물이 실은 태준의 쌍둥이 동생이고
형과 달리 너무 착하고 순진해서 형의 죄를 대신 덮어쓰고 감옥에 갔다는 것이었다. 
윤서는 태준과 똑같이 생긴 영준을 이용하여 이혼할 계략을 꾸미고 소영과 영준에게 협력을 요청한다... 

페이스오프는 결혼 사기를 소재로 한 유쾌한 뮤지컬이었다. 
윤서의 이혼 작전 진행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 극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에
공연을 보는 내내 과연 윤서가 이혼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하는 점에 관객의 관심은 집중된다. 
그러나 후반부에 준비되어 있는, 반전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두 개의 전환점에서 
출연배우들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극의 분위기가 일변한다. 
어느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적이 있는 내용인 것 같아서 완벽한 반전으로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스토리가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는 뮤지컬로서 즐기기에는 손색없는 작품이었다. 

주요 배역 4명이 트리플 캐스팅으로 진행되고 있는 공연이기에 
배우들을 바꿔 가며 비교해 보는 재미도 가능한 뮤지컬이라고 하겠다. 

이날 공연에 출연한 윤서 역의 백민정 씨와 소영 역의 백주희 씨는 
외모와 노래, 연기도 좋았지만 각선미 또한 출중하여 보는 재미가 더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깨가 쏟아지는 신혼생활 신에서
백민정 씨가 남편에게 애교를 부리며 추던 어설픈 상체 웨이브. 무척 귀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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