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전통연희 판 &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전 2012/01/09 02:33 by 오오카미

2012년에 처음 관람하는 공연은 전통연희 판으로 선택했다.

공연 시작까지 시간에 여유가 있었기에 오랜만에 일본문화원에 들러볼 생각으로
안국역에서 하차했으나 문화원의 입구에는 셔터가 내려져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예전에는 토요일에 격주로 개관을 했던 것 같기도 한데
어쨌든 지금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휴관이라고 한다. 

 현대그룹 본사 건물과 일본문화원 건물을 사진에 담다 보니 
북촌한옥마을이라고 쓰여 있는 이정표가 자연스레 시야에 들어왔다. 
그래서 이정표를 따라서 북쪽으로 발길을 옮겨 보았다.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하는 북촌한옥마을은 행정동으로는 가회동과 삼청동 구역에 해당하고 
법정동으로는 가회동, 원서동, 계동, 재동, 삼청동, 팔판동, 화동, 소격동, 안국동, 송현동, 사간동 11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 행정동(行政洞) : 행정상의 편의를 위하여 만들어진 동.
인구수가 많은 하나의 법정동을 2개 이상의 행정동으로 운영하거나
인구수가 적은 2개 이상의 법정동을 하나의 행정동으로 운영한다.
동주민센터(동사무소)는 행정동 단위로 설치된다.

*법정동(法定洞) : 법률로 지정된 행정구역의 단위. 
1914년 행정구역 개편 때 정해진 이름이 지금까지도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신분증, 우편 등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주소가 법정동이다.

http://ubin.krihs.re.kr/2009/php/cityis/makecity_con.php?areaNo=&no=27 세계도시정보의 북촌한옥마을 소개
북촌한옥마을을 30여 분 정도 배회했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바람이 잔잔하고 뽀까뽀까한(따사로운) 햇볕이 기분 좋은 날이었다.
한옥마을의 골목길에서는 강아지 두 마리와 조우하기도 했다.

한옥에서 십 년 이상을 살았었기에 한옥이 모여 있는 동네를 방문하면 두 가지의 감정이 공존한다.
그다지 낯설지 않다는 감정이 하나요, 약간은 그립다는 감정이 또 하나다. 
추운 계절에 화장실에 갈 때마다 찬바람을 맞으며 마당을 가로질러야 했던 기억과 아울러
침대에서는 도저히 맛볼 수 없는 뜨끈뜨끈한 온돌 바닥의 그리운 기억이 함께 떠오른다.
거리를 거닐다 보니 한류 스타들의 사진이 즐비한 기념품 가게가 시선을 끌기도 했다. 

북촌한옥마을의 한옥들은 대부분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거나 
전통차를 판매하면서 다도를 체험하는 공방으로 활용되고 있는 듯했다. 
따로 비용을 들이지 않고 한옥의 내부 공간까지 구경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았다. 
그나마 북촌한옥마을의 입구 쪽에 위치한 북촌문화센터에서 한옥의 내부 관람이 가능했다.
북촌한옥마을을 뒤로 하고 언제 들러도 외국인 관광객을 볼 수 있는 인사동 거리를 지나서
역시 외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인 경복궁의 정문 광화문을 지나서
공연장인 광화문아트홀로 발길을 재촉했다.
경복궁에서 광화문아트홀로 향하는 길에는 사직공원을 지나게 된다.
사직공원의 정문 사직단 정문은 보물 제177호이고 조선을 창건한 태조 임금 때인 1395년에 만들어졌다.
사직단은 토지의 신 사(社)와 곡식의 신 직(稷)에게 제사를 올리기 위한 시설이었다.
사직공원 담을 따라서 우회전하여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른 후
모텔이 있는 곳에서 좌회전하여 직진하면 공연장이 위치한 종로문화체육센터에 다다르게 된다.
공연장인 광화문아트홀은 건물의 1층 내부 우측에 자리하고 있다.
전통연희상설공연 판은 사물놀이의 장인 김덕수 씨가 예술감독을 맡은 작품이고
2009년부터 이곳에서 오픈런으로 공연을 계속하고 있다.

http://www.ghmarthall.co.kr/menu02/2_01_01.asp 전통연희상설공연 판 공연소개
공연시간은 90분이고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외국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각 장의 개요와 가사 또는 대사를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자막으로 무대 양옆의 전광판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대사가 많은 제3장 판소리는 무대 뒷배경에 자막이 직접 투사되었다.
제1장 축원.
십이지신의 깃발이 내걸린 무대 위에서 5명의 무녀가 굿판을 벌인다.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복을 기원하는 내용의 소리와 춤이었다.
메인 무녀의 음성이 배경음에 묻혀서 가사전달이 제대로 안되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제2장 일고화락. 
 우리나라가 북의 나라임을 증명하는 신명 나는 무대였다. 
6개의 장 중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날 공연의 무대에는 사진에 보이는 큰북보다 크기가 2배 정도 커다란 큰북 2개가 배치되어 있었다.
무대는 북 연주자들이 두드리는 큰북의 리드미컬한 울림으로 시작되었고
잠시 후 바통은 무대 앞쪽에 위치한 4개의 장구 연주자들에게 이어졌다.
우렁찬 장구 연주가 한참 진행된 후 곱게 차려입은 4명의 삼고무 연주자가 무대에 등장하고
이후 장구와 큰북, 삼고무의 흥겨운 합주가 무대를 클라이막스로 이끌었다.
전통 타악기가 만들어내는 소리가 얼마나 신명 나는 것인지 만끽할 수 있는 멋진 무대였다. 
제3장 판소리. 
심청가의 주요 대목인 심봉사가 딸 심청을 만나서 눈을 뜨는 장면이 공연되었다. 
소리꾼과 고수로 구성된 단촐한 무대였지만 
소리꾼이 관객의 추임새를 유도하며 무대와 객석이 소통하는 장이었다.  
제4장 삼도농악가락.
사물놀이의 네 가지 악기인 꽹과리, 장구, 북, 징이 협연하는 힘찬 무대였다.
혼신의 힘을 다하는 연주자들의 정열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제5장 희로애락.
소복을 입은 여인의 살풀이춤으로 무대는 시작되었다.
그 후 3명의 소리꾼이 등장하여 한오백년과 뱃노래를 구슬프게 노래했다.
6개의 장 중 공연시간은 가장 짧았으나
단아한 곡선미가 느껴지는 여인의 살풀이는 강한 여운을 주었다.
좌로부터 목중, 완보, 이매, 말뚝이.
제6장 판놀음.
전통연희 판의 마지막 장인 만큼 유쾌한 분위기가 고조를 이룬 무대였다.
전반부에는 우스꽝스러운 탈을 쓴 목중, 완보, 말뚝이, 이매가 등장하여
유머러스한 대사와 몸짓으로 객석에 웃음을 선사했다.
후반부에는 사물놀이패가 등장하여 무대 위를 빙글빙글 돌며
신명 나는 장단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여성 연주자의 장구 연주 실력이 무척 뛰어났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로비에서 배우들이 연주를 하며 관객을 배웅하는 따뜻한 여운이 있었고
전통연희 판의 공연관람을 추억할 수 있는 포토타임이 마련되어 있었다.

공연장인 광화문아트홀이 대표적 관광지인 경복궁과 인사동 부근에 위치하고 있고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이기도 한 만큼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친구와 함께 종로 일대를 관광할 때 곁들이면 좋은 공연으로 추천하고 싶다.
지난 연말에 워커힐 시어터에서 관람했던 워커힐쇼 꽃의 전설 2 의 커튼콜.

꽃의 전설과 전통연희 판처럼 한국적 색채를 짙게 느낄 수 있는 공연들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기억하는 좋은 선물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돌아오는 길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 들러서
얼마 전 일본으로부터 반환된 조선왕조도서를 전시하고 있는
다시 찾은 조선왕실 의궤와 도서전을 관람했다.

이 특별전은 2월 5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서 국립고궁박물관은 내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다.
영친왕비 진주두루주머니, 떨비녀.
명성황후 책봉 금보와 함.
순종과 순정효황후 혼례식 의궤.

덧글

  • 준짱 2012/01/09 16:03 # 삭제 답글

    요즘 이런 전통 공연을 꽤 자주 보는구나. 근데 중간의 공연사진 니가 찍은 건 줄 알았다.^^
  • 오오카미 2012/01/09 16:19 #

    공연 중에 사진 촬영하는 것은 에티켓에 어긋나는 행동이지.
    한국적인 색채가 느껴지는 좋은 공연들은 한류 붐에 일조할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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