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북악산(北岳山) 등산 2011/12/15 02:13 by 오오카미


경복궁역 2번 출구에서 친구 준짱과 합류하여 북악산 등정에 나섰다. 
등산로 입구인 창의문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호두과자로 허기를 달랬다.
대통령이 거주하는 청와대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북악산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만 한다.
창의문 또는 숙정문 부근의 안내소에서 출입신청서를 작성하여 
신분증과 함께 제출하면 북악산 출입을 허가하는 표찰을 교부받을 수 있다.
북악산에서 바라본 북한산의 모습.
대통령 관저가 지척에 있는 만큼 북악산 일대는 군사지역이다. 
허가된 지역에서만 사진촬영이 가능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방향 또한 제한적이다.
돌고래 쉼터에서 지금까지 올라온 길을 내려다 보았다.
올가을에 등정했던 치악산의 사다리병창 구간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는 오르막길이었다.

창의문에서 북악산 정상까지는 꽤 가파른 경사로 이루어진 반면 
숙정문에서 북악산 정상까지는 완만한 경사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에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숙정문에서 종료하는 것보다는 
숙정문으로 입장하여 창의문으로 퇴장하는 방향이 덜 힘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오후 2시 반쯤 산을 오르기 시작하여 3시에 북악산의 정상인 백악마루에 도착했다.
북악산의 다른 이름이 백악산(白岳山)이다.
해발 342m의 정상석에는 백악산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정상 백악마루에는 북한산 방향으로 커다란 바위가 위치하고 있었다.
정상에서 5분쯤 머무르며 서울 도심의 경치를 감상한 후 숙정문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헀다.
10분 정도 내려오니 청운대에 닿았다.
청운대에서 바라본 남산과 광화문 방향. 
위아래로 탁 트인 세종로의 광화문광장은 시원스러운 느낌이었다. 
곡장(성곽이 바깥 방향으로 돌출된 부분)에서 모카치노를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속행하여 오후 3시 43분에 촛불바위에 이르렀다.
정상인 백악마루에서 내려다보았을 때 촛대 위에 촛불이 켜져 있는 듯한 모양이라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은 것 같다. 정상에서 촛불바위 방향으로는 사진촬영 금지였다.
3시 50분에 숙정문에 닿았다.
안내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숙정문은 서울 성곽의 북대문에 해당한다.
남대문인 숭례문이 예를 숭상한다는 의미인 것과 대비하여
숙정문은 엄숙하게 다스린다는 뜻의 이름이다.
숙정문은 본래 사람들의 출입을 위해 지어진 것이 아니라
서울 성곽 동서남북에 4대문의 격식을 갖추고 비상시 사용할 목적으로 지어졌다.
따라서 평소에는 굳게 닫아 두었고 숙정문을 통과하는 큰길도 형성되지 않았다.
북쪽은 음(陰), 남쪽은 양(陽)이라는 음양의 원리에 따라서
숙정문 지역은 풍수지리적으로 음기가 강한 곳이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숙정문을 열어 놓으면 장안 여자들이 음란해지므로 항시 문을 닫아 두게 했다"는 속설이 전한다.
월단(무지개 모양의 석문)만 남아 있던 것을
1976년에 북악산 일대의 서울 성곽을 보수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한 것이다.

오주연문장전산고와 관련된 부분을 읽고서 숙정문은 쭉 열어 두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숙정문에서 조금 내려온 곳에 위치한 숙정문 쉼터에서 바라본 북악산 팔각정과 삼청각.

1972년에 건립된 삼청각은 요정(料亭. 고급 요릿집)으로 유명했던 곳이다.
제4공화국 유신시절 밀실정치의 상징이라고 하겠다.
현재는 공연장, 한식당, 찻집 등으로 활용되고 있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을 맡고 있다.
오후 4시 10분. 말바위 안내소에서 표찰을 반납함으로써 군사지역을 벗어났다.
이제는 마음 놓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5분 후 다다른 말바위 전망대에서 지금까지 내려온 하산 루트를 올려다보았다.
좌측 끝에 정상인 백악마루가 보인다. 
창의문에서 말바위까지의 등산로는 성곽의 안쪽이었지만
말바위 전망대에서 내려와 와룡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성곽의 바깥쪽이다.
확실히 성곽의 바깥쪽에서 바라보니 성곽의 높이와 규모의 웅장함이 피부로 느껴진다.
와룡공원에서 성균관대 후문으로 이어지는 길은 데크로 조성되어 있었다.
갑판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라서 걷는 재미가 더해진다.
대학로에서 10년 이상 살았었기에 성대 캠퍼스 내에도 여러 번 들락거렸으나
오랜만에 방문한 이곳 캠퍼스는 너무나도 낯설었다.
입구의 명륜당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건물이 신축되거나 리모델링되었기 때문이리라.
삼성이 1996년에 성균관대를 인수하면서 이 대학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한다.
삼성그룹의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호를 딴 호암관 건물에는 사범대가 들어서 있다.
성균관대는 조선시대부터 역사가 이어져 온 대학인 만큼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기도 하다.
1999년에 완공된 600주년 기념관은 그 방증이라 하겠다.
성대 정문 부근에 위치한 명륜당에 도착하니 이제서야 그리운 향기가 느껴지는 듯했다.
명륜당은 성균관 유생들이 유학을 배우던 강당이다.
명륜당에 입장 가능한 시각은 오후 5시까지이다.
성균관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두 그루의 은행나무를 바라보니 
노랗게 치장했을 때 다시 한 번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글

  • 준짱 2011/12/15 11:41 # 삭제 답글

    생각보다 빨리 올렸는데? 공연 보러 다니느라 시간이 없었을텐데 말이야.ㅎㅎ
    난 간만에 추운데 돌아다녔더니 감기 기운이 있다. 날씨 추워졌는데 너도 감기 조심해라. 내일 보자.^^
  • 오오카미 2011/12/15 11:55 #

    나도 어제는 몸이 나른하더라구.
    내일은 영하 8도까지 내려간다니까 단단하게 무장하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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