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11월 19일의 외출 下편 - 서울타워, 연극 햄릿 2011/11/21 16:51 by 오오카미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나와서 남산도서관 뒤편으로 나 있는 남산공원길로 들어섰다.
산책로의 수목들은 아직도 고운 빛깔의 단풍으로 방문객들을 반기고 있었다.





봄의 벚꽃 구경으로도 좋은 남산은
가을의 단풍 구경으로도 좋은 명소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서울타워는
외국인들이 뽑은 서울 최고의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남산도서관에서 서울타워까지는 도보로 25분 정도 소요되었다.
남산도서관에서 국립극장까지 걸어서 2시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예상하였으나
실제로 걸어 보니 의외로 이동하는 데에는 그리 시간이 들지 않았다.



타워 식당가 앞에는 자물쇠로 크리스마스 트리까지 만들어 놓았던데
작년에 벚꽃 구경하러 왔을 때에도 느낀 것이지만
식당가 옆 전망대에 주렁주렁 매달아 놓은 자물쇠는 철거해야 할 흉물이라고 생각한다.
전망대 난간에 자물쇠를 채운 연인들에게는 사랑의 자물쇠일지 몰라도
다른 이들에겐 조망권을 침해하는 녹슨 자물쇠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서울타워를 뒤로 하고 국립극장으로 향했다.
남산서울타워 버스정거장을 지나서 조금 내려가면 길이 두 갈래로 나누어진다.
우측 길은 남산순환버스가 올라오는 차도와 보도가 함께 있는 길이고
좌측 길은 보행자 전용의 산책로이다.
보행자 전용의 산책로를 택하니 국립극장까지 15분도 채 안 걸린 시간에 내려올 수 있었다.
결국 남산도서관에서 국립극장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데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날 관람한 연극 햄릿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진행된
"4가지 빛깔 2011 햄릿 프로젝트"의 앵커(최종주자)였다.
연극에 앞서 뮤지컬, 무용, 오페라 햄릿이 막을 올렸었다.



이날 상연한 연극 햄릿은 극단 후암의 작품이었다.
이 극단에서 올해 중반에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올렸던 연극 오셀로의 반응이 좋았기에
이번 작품에 대해서도 기대를 갖게 되었는데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공연이었다.

리어왕, 맥베드, 오셀로와 함께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라는 것과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라는
명대사가 있다는 것 정도가 햄릿에 관하여 알고 있던 거의 전부였으므로
이번에 관람한 연극 햄릿을 통하여 작품의 줄거리와 분위기를 알게 되었다.

출연배우들이 현대식 정장을 입고 있었고 특별한 무대장치도 없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에서 정통연극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멋진 무대였다.

300대 1의 오디션을 통과했다는 햄릿 역의 신예 최윤석 씨의 열정이 담긴 연기를 비롯하여
주요 배역을 담당한 출연진들의 내공이 느껴지는 연기력은
100분간의 공연시간이 3시간으로 느껴질 정도로 공연에 진지한 맛을 더하였다.
햄릿의 숙부 클로디어스 역의 경정호 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가 특히 인상적이었고
클로디어스의 심복 길던스턴과 로젠크란츠의 코믹한 등장신도 기억에 남는다.



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의 오필리어(Ophelia. 1852)는 
오필리어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그림이다.



길던스턴 역의 임중혁 씨와 로젠크란츠 역의 유병조 씨.


객석을 향하여 큰절을 올리는 햄릿 역의 최윤석 씨. 
그의 뒤에는 좌로부터 레어티즈 역의 서세권, 거투르트 역의 장설하, 오필리어 역의 서지유,
클로디어스 역의 경정호, 폴로니어스 역의 이용근, 호레이쇼 역의 신준철 씨.



원래 이날 돈치킨 충무로점에서 맥주를 곁들여 저녁을 해결할 생각이었으나
남산센트럴자이 지하에 내려가 보니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쿠팡에서 쿠폰 구매시에 토요일에 영업을 안한다는 공지는 일절 없었기에
황당한 마음으로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충무로에는 애견숍이 많았는데 쇼윈도 너머의 강아지들의 애교가
헛걸음에 대한 허탈감과 가을밤의 쌀쌀한 추위를 잠시 잊게끔 해 주었다. 



근처의 상하이짬뽕에서 소주를 반주 삼아 상하이짬뽕과 탕수육으로 허기를 달랬다.
홍합이 많이 들어 있다는 점이 이 짬뽕의 특색이었다.

싸늘한 가을바람에 옷깃을 단단히 여미고 귀로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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