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11월 19일의 외출 上편 - 영화 특수본, 안중근의사기념관 2011/11/20 21:38 by 오오카미




서울의 날씨가 영하로 떨어지기 전날인 19일에 친구 준짱과 함께 주말 나들이를 했다.

먼저 방문한 곳은 삼성동의 코엑스.
전시장 A홀과 B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국제사인디자인전을 잠깐 둘러본 후 약속장소인 메가박스로 향했다.

이날 GS칼텍스의 시네마브런치는 "특수본"이었다. 
메가박스 코엑스의 메인 상영관이라 할 수 있는 M관에서 진행되었기에 쾌적한 관람이 가능했다.
시사회가 시작되기 전에 황병국 감독과 작품 속에서 여형사로 출연하는 이태임 씨의 무대인사가 있었다. 
태임 씨는 객석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인사말을 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요. 실제 형사님들이랑 같이 잠복근무도 하면서 연구를 많이 했어요.
그만큼 열심히 촬영했으니까요. 재미있게 봐 주시구요. 응원 많이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특수본은 경찰 내부의 비리를 파헤치는 젊은 형사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다. 
주연 엄태웅과 주원이 혈기 넘치는 연기를 보여 주었고
성동일, 정진영 등 중견배우의 무게감 있는 연기가 작품을 든든하게 떠받치고 있었다.
영화는 재미있었다. 10점 만점에 평점 8점은 충분히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티격태격 서로 상성이 맞지 않는 두 명의 형사가
한 조가 되어 사건을 수사해 가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결국에는 파트너십을 발휘하여 사건을 해결한다는 전형적인 형사물의 인물상을 따르고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은 영화 도입부의 엄태웅과 이태임의 잠복근무 신이다.
굉장히 코믹하게 연출된 장면이므로 관객들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효과가 탁월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도입부만 놓고 보면 작품 속에서 꽤 큰 비중을 차지할 것 같았던
홍일점 이태임 씨의 비중이 생각만큼 그리 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영화관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위하여 삼성역으로 발길을 옮기던 중
코엑스몰 광장에서 공중에 매달려 햇빛을 받으며 반짝이는 은빛 물체들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엔 크리스마스 트리를 빙 두를 때 사용하는 모루(반짝이)를 매달아 놓은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원형의 모빌들이었다.
바람이 불면 빛만 반짝반짝 반사되는 것이 아니라 모빌끼리 부딪히며 소리까지 요란하게 울려 퍼지니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한편 코엑스몰 광장은 시선을 끄는 대형 옥외 선전물로도 유명한데
이날은 등산용품 메이커 아이더의 광고모델 윤아 짱이 단연 시선을 사로잡았다.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하기 위해서 회현역에서 하차했다.
백범광장을 지나서 기념관으로 향할 생각이었으나
광장 일대 주변은 남산 성곽길 복원 공사로 인하여 폐쇄된 길이 많은 데다가 
공사 안내판에는 우회로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표기되어 있지 않아서
기념관으로 향하는 길을 찾느라 헤맬 수밖에 없었다.



가까스로 기념관 앞에 도착하니 
서울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서울타워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見利思義見危授命).
공자의 말씀을 기록한 논어에 나오는 이 말은 안중근 의사가 뤼순 감옥에서 나라를 생각하며 쓰신 글이기도 하다.



안중근의사기념관 맞은편에 위치한 남산도서관 주차장 주위에는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이 담겨 있는 글귀를 새긴 바위가 여럿 세워져 있었다.



안중근 의사 동상이 오른손에 들고 있는 것은 태극기이다.

이번에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보자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얼마 전 민방위 훈련 때 본 시청각 자료의 영향이 컸다.
사형대 앞에서도 나라의 안위를 생각했던 의사의 의연한 모습은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본받고 기려야 할 영웅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현재의 안중근의사기념관은 2010년에 완공되었다.
1970년에 건립되었던 구 기념관을 확장, 이전한 것이라고 한다.
2010년 공공건축부문 서울특별시건축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새로운 기념관은
12개의 유리기둥 형상의 외관을 띠고 있는데 이는 안중근 의사를 포함한 단지동맹 12인을 상징한다고 한다.

http://archur.blog.me/40136497737 안중근의사기념관 건물의 이해를 돕는 포스트



기념관 입구에 들어서면 피로 쓴 대한독립이라는 글자가 선명한 태극기 앞에
두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정좌한 안중근 의사의 동상을 만날 수 있다.
참관객의 마음은 자연히 숙연해진다. 

기념관의 유물을 둘러보고 아쉬운 점이 있었다.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 모두 복제품이라는 것이다.
기념관의 전시실을 나오며 직원 분에게 진품이 한 점도 없는 것 같다고 말을 건네니
전시실에는 없지만 수장고에는 있다고 대답하였다.
안중근 의사를 추모하는 기념관인 만큼 의사의 얼이 숨쉬고 있는 진품 유물을 전시실에서 접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덧글

  • 준짱 2011/11/21 12:46 # 삭제 답글

    사실 난 안중근 기념관이란 게 있는 줄 니 말 듣고 알았다.
    이렇게 큰 기념관을 지었는데도 대다수 서울 시민이 모른다는 건 홍보 부족이랄 밖에.
    이번에 가보니 남산을 잘만 다듬으면 서울의 대표적인 볼거리가 되겠더라.^^
  • 오오카미 2011/11/21 13:29 #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서울은 이제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되었다는 거다.
    앞으로도 서울을 더욱 예쁜 도시, 여행의 추억을 만드는 도시로 가꾸어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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