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치악산(雉岳山) 등산 上편 2011/10/23 19:49 by 오오카미




강원 지방 기상청의 단풍실황정보에 의하면 치악산(雉岳山) 단풍이 절정이었던 19일에
친구 준짱과 원주 치악산으로 가을 산행을 다녀왔다.

청량리역에서 오전 7시발 무궁화호에 몸을 싣고서 원주를 향해 출발했다.
기차를 타는 것은 안동 여행 이후 처음이므로 3년 만의 기차 여행이었다.
청량리역에서 원주역까지의 열차 요금은 6200원이다. 



아침잠이 모자랐으므로 잠깐 눈을 붙이고 있는데 준짱이 나를 깨운다.
그가 가리키는 차창 밖을 내다보니 강 위에 물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판타스틱이라고 외치고 싶을 만큼 아침햇살 아래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황홀한 광경이었다. 



오전 8시 35분. 우리를 싣고 온 무궁화호가 원주역에 도착했다. 



원주역 역사 바로 근처에 있는 버스정류장에는 버스 도착시간을 알리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었고
버스정류장 맞은편에는 편의점이 있었다.  
치악산 등산로 입구인 구룡사앞 정거장까지는 41번 버스와 41-1번 버스가 운행한다.
원주역에서 구룡사앞까지의 시내버스 운행요금은 1100원이다. 



40분간 달린 버스가 구룡사앞 정거장에 다다랐다.
버스에서 내려서니 기분 좋은 숲 내음이 콧속을 상큼하게 간지르고
나뭇잎 사이로 내리쬐는 아침햇살이 단풍을 화사하게 비춘다. 



구룡사 겸 치악산으로 들어서기 위한 입장료는 2500원이다.
매표소에서 구룡교까지 이어지는 길의 인도는 나무갑판으로 되어 있어 밟는 재미가 있었다. 



구룡교 앞에는 약수터와 안내소가 있었다.
구룡교의 중간에는 거북이가, 양 끝에는 용이 장식되어 있는데
다리 아래로는 용의 길다란 몸통이 감추어져 있다. 



구룡교에서 2분 정도 걸으면 사찰의 입구임을 알리는 일주문이 등장한다.
구룡사 일주문 현판에는 원통문이라 쓰여 있었다.
단풍 시즌인 만큼 많은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일주문을 지난 후 맑은 냇물이 흐르는 계곡을 따라서
약 10분을 걸으면 구룡사에 다다르게 된다. 



구룡사의 은행나무가 우리를 반긴다.
수령 200년, 높이 19미터의 웅장한 은행나무는 실로 압권이었다. 



산문, 일주문에 이어 사찰의 세 번째 문에 해당하는 사천왕문.
구룡사 경내는 하산 때 둘러보기로 하고 등산을 먼저 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사천왕문 앞의 매점이 있는 쉼터에서 김밥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대신했다. 





오전 10시. 구룡사를 뒤로 하고 본격적인 등산을 시작한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구룡소였다.
구룡소는 기암의 차별 침식에 따라 낙석들이 층층으로 쌓여 만들어진
여울(하천 바닥이 폭포보다는 작은 급경사를 이루어 물의 흐름이 빠른 곳)형 소(沼)이다.
의상대사가 구룡사를 창건했을 때 이 연못 속에 살고 있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었다. 



구룡소에서 비로봉까지의 거리는 4.4km. 





5분 정도를 더 걸으니 시냇물을 가로지르는 다리 부근에서 붉게 물든 고운 단풍과 마주칠 수 있었다. 



약 5분을 더 걸어 들어가니 비로봉까지 이어지는 등산로의
마지막 화장실임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는 쉼터가 나타났다.
이곳에는 꿩 사육장과 각종 산나물을 재배하는 텃밭이 있었고
은행나무와 당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어여쁜 단풍의 하모니를 감상할 수도 있었다. 



이곳에 세워져 있는 치악산국립공원안내도를 보니 치악산은 크게 5개의 지구로
나누어져 있었고 
우리가 이날 탐방하는 코스는 구룡지구에 해당했다. 



10시 40분. 비로봉과 세렴폭포의 갈림길인 해발 500m 지점에 도달했다.
이곳에서 비로봉까지의 남은 거리는 2.7km.
이곳에서 100m 더 들어간 곳에 위치한 세렴폭포는 하산 때 들르기로 하고 바로 비로봉으로 향하였으나
포스트를 분할하기 위한 편의상 하산 때 들른 세렴폭포의 사진을 아래에 먼저 게재했다. 





비로봉에 올라가지 않는 탐방객들은 세렴폭포까지 왔다가 다시 구룡사 쪽으로 돌아간다.
물의 양이 많지 않은 계절이라 그런지 폭포라고 하기엔 아쉬운 감이 없지 않았으나 물은 맑았다. 



덧글

  • 준짱 2011/10/24 09:56 # 삭제 답글

    세렴폭포가 명성에 비해 좀 많이 아쉽기는 했어. 그지?^^
  • 오오카미 2011/10/24 11:45 #

    응. 세렴폭포보다는 근처의 칠석폭포가 보다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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