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춘천 여행 上편 - 오봉산(五峰山) 2011/09/23 16:25 by 오오카미


친구 준짱과 춘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시간 추이별로 이날의 일정을 정리해 보았다.
게재할 사진의 양을 고려하여 3편으로 나누어서 후기를 작성해 보았다.

오전 7시 30분 경춘선 상봉역 출발
오전 8시 45분 경춘선 춘천역 도착
오전 8시 55분 춘천역 정류장 12-1번 버스 승차
오전 9시 2분 소양2교 정류장 하차 
오전 9시 37분 소양2교 정류장 18번 버스 승차 
오전 10시 오음리고개정상 정류장 하차 & 오봉산 등산 시작 
오전 11시 10분 오봉산 정상 도착 
오전 11시 30분 오봉산 하산 시작
 
오후 12시 15분 적멸보궁 도착 
오후 12시 45분 청평사 도착 
오후 1시 20분 청평사 출발 
오후 2시 청평사 선착장 유람선 승선
오후 2시 12분 소양강댐 선착장 유람선 하선
오후 2시 30분 소양댐정상 정류장 11번 버스 승차
(오후 2시 40분 춘천국유림관리소 정류장 하차)
(오후 3시 춘천국유림관리소 정류장 13번 버스 승차)
(오후 3시 25분 포스코더샵아파트 정류장 하차)
오후 3시 40분 도보로 일점오닭갈비 도착
오후 5시 5분 후평3동주민센터 정류장 9번 버스 승차 
오후 5시 30분 남춘천역 정류장 하차 
오후 5시 43분 경춘선 남춘천역 출발 
오후 6시 58분 경춘선 상봉역 도착 

()안의 것은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시행착오를 겪은 부분.
소양댐정상 정류장에서 11번 버스에 승차하고 명동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길 건너편의 명동입구 정류장에서 7번 또는 9번 버스로 환승하여
후평3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일점오닭갈비에 편하게 갈 수 있다.



친구 준짱과 춘천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7호선 상봉역의 경춘선 플랫폼에서 만나서 오전 7시 1분에 출발하는 춘천행 급행열차를 탈 계획이었으나
내가 지각하는 바람에 급행 대신 7시 25분발 일반열차에 몸을 실었다. 
약 5분간의 대기시간을 거친 후 이윽고 열차는 춘천을 향하여 달리기 시작했다.

서울과 춘천간을 연결하는 경춘선은 2010년 12월 21일에 개통되었다.
현재 경춘선에는 상봉역과 춘천역을 포함하여 18개 역이 존재하고 앞으로 3개 역이 더 신설될 예정이다.
상봉역에서 춘천역까지 급행열차로는 약 64분, 일반열차로는 약 79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교통카드 이용시 요금은 2500원이다.

경춘선 상봉역의 열차시각 전체운행시간보기를 클릭하면 일반, 급행별 분 단위의 열차 시각을 조회할 수 있다.

8시 45분. 춘천역에 도착했다.
1번 출구로 역사를 나와서 강원도의 맑은 공기를 음미해 본다.
역사 옆에는 오전 9시부터 운영되는 관광안내소가 있었는데 직원 분이 출근해 있었기에
아직 영업시간 전이지만 지도를 한 장 부탁하여 얻었다. 



춘천역 건너편의 춘천역 정류장에서 12-1번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소양강을 가로지르는 소양2교를 건넌 후 소양2교 정류장에서 하차.
약 30분을 기다린 후 18번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오봉산 등산의 입구인 배후령(오음리고개)으로 향했다. 
18번 버스는 30분에 한 대꼴로 운행되고 있었다.

기다리는 동안 허기를 달랠 겸 근처 파리바게뜨에서 크림치즈월넛브레드를 구입하여
정류장에서 같은 버스를 기다리고 계시던 할머니께도 한 조각 건네는 준짱이었다.

춘천시내의 버스정류장에는 각 노선의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의 예정시간을 알려주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버스 이용객들의 초조감을 덜어주고 있었다. 

춘천 시내버스는 승차요금이 티머니, 마이비 등 교통카드는 950원, 현금은 1100원이다. 
하차 후 40분 이내에 다른 시내버스로 1회 무료환승이 가능하다.



시내버스 안에는 이번 역과 다음 역을 안내하는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어서
시각적으로 편하게 하차역의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오봉산 등산로의 입구인 배후령은 오음리고개정상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된다.

버스 안에서는 잊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다.
이번 정류장은 오음리고개정상이라는 글이 전광판에 나타났기에
시내버스 이용시 일반적으로 그러하듯이 하차벨을 누르고 내릴 준비를 하려니까
버스기사 분이 내릴 역 없으니까 앉아 있으라고 하는 거다.
전광판에 분명히 이번 정류장이 오음리고개정상이라고 나왔는데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버스 앞으로 가서 기사 분에게 배후령 간다고 얘길 했더니 한참 더 가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자리에 돌아오니 옆에 앉아 있던 준짱이 전광판을 가리키며
정류소까지 몇 미터라는 문장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겠다며 내게 말을 건넨다.



생각해 보니 그렇다.
시내버스이긴 하지만 도심이 아니라 지금 산의 고갯길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도심처럼 일정 구간마다 역이 있을 리가 만무했다.
오음리고개정상 정류장은 바로 전 정류장으로부터 무려 7.3km나 떨어져 있었고 
시간상으로도 20여 분이나 소요되는 정류장이었던 것이다. 



오전 10시. 오음리고개정상 정류장에 도착했다.
정류장 바로 옆에 오봉산 등산로 입구를 알리는 표지판과 등산로 안내판이 서 있었다.



오봉산 정상의 높이가 779m인데 배후령의 정상인 이곳 정류장의 높이가 해발 600m라고 하니
등산객 입장에서는 등정 시간을 그만큼 절약하게 된 셈이다. 

산의 중턱까지 편하게 온 것에 대한 응보랄까. 
배후령의 등산로는 입구부터 로프에 의지해야 하는 가파른 경사도를 이루고 있었다. 
등산장갑을 꺼내어 끼고 오봉산 등정을 시작한다.



가파른 등산로를 10여 분 오르고 나니 평탄한 등산로가 등장했다.



10시 20분. 1봉(나한봉) 부근에서 휴식을 취하며 구불구불 굽이치는 산길을 내려다 보았다.
우리를 싣고 배후령 고개를 올라왔던 버스는 저 길을 따라서 내려갔으리라.



10시 50분. 2봉(관음봉) 부근의 전망바위에는 줄기 사이에 걸터앉아도 좋을 만큼 
넉넉한 품이 느껴지는 소나무가 벼랑 쪽을 바라보며 웅장하게 서 있었다.



녹색으로 물들인 주름치마처럼 겹겹이 물결치는 산자락 저 멀리 소양강이 시야에 들어온다.



2봉에서 3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에는 아기자기한 나무다리가 하나 걸려 있었다.



3봉으로 향하는 등산로의 평지가 끝나는 지점에서 철제 기둥과 로프가 등장했다.
이 가파른 바위능선은 3봉부터 정상인 5봉까지 10여 분간 계속된다.



3봉(문수봉) 근처의 청솔바위.
바위 위에 우뚝 솟은 소나무는 애국가 가사처럼 꿋꿋한 기상을 느끼게 했다.





3봉에서 4봉으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은
배후령에서 오봉산 정상까지의 코스 중 가장 가파른 길이다.



가장 전망이 좋다는 4봉(보현봉) 부근에서 내려다본
산기슭 마을의 농경지는 누렇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11시 10분. 오봉산 정상인 해발 779m의 5봉(비로봉)에 도착했다.
요기를 하며 2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산을 오르며 아쉽게 생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각 봉우리의 명칭과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이 제대로 설치되어 있는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등정을 마친 후 촬영한 사진을
시간을 들여서 인터넷으로 수집한 자료와 대조해 가며 정보을 보완해야 하는 실정이다. 

산의 입구와 정상에 세워져 있는 거창한 등산로 안내도까지는 아니더라도
등산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조그마한 표지판이라도 좋으니
봉우리처럼 주요한 포인트에는 설치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청평사로 향하는 등산로로 하산을 시작했다.
루트에 진입한 지 10여 분 후에 유명한 구멍바위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바위 사이의 구멍은 한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다.
이 구간의 길이는 10여 미터 정도로 생각보다 길지는 않았으나
45도 정도의 경사가 진 바윗길을 바닥에 박혀 있는 ㄷ자 형태의 발판 겸 손잡이를 이용하여
어떻게 내려갈지를 놓고서 구멍 앞에서 내심 고민하게 만드는 코스였다.

나는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듯이 등을 위로 향하는 자세로 내려왔고
준짱은 림보를 하듯이 배를 위로 향하는 자세로 내려왔다.
벽면에 로프가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니 
쪼그리고 앉아서 옆으로 게걸음 치듯이 내려오는 방법도 가능하지 않겠나 싶다.





산을 내려갈수록 소양강이 점점 가까와져 오는 느낌이다.



11시 55분. 하산 루트의 주요 갈림길인 천단과 해탈문 이정표가 등장했다.
천단 쪽은 경사가 가파른 바윗길이라 하기에 완만한 등산로라고 알고 있는 해탈문 쪽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완만하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천단 쪽에 비교해서 그렇다는 얘기인가 보다.
결코 만만하지만은 않은 등산로였다.



고도가 낮아짐에 따라서 계곡을 흐르는 물의 양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다.



덧글

  • 준짱 2011/09/23 18:44 # 삭제 답글

    산행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포스팅이구나. 이걸 보는 사람도 같이 산행을 간듯한 느낌을 받겠는걸?
    나한테는 이렇게 자세히 올릴 열정이 이젠 없는 것 같다. 부럽구나.^^
  • 오오카미 2011/09/24 08:17 #

    열정을 불태울 장작을 찾아보는 거야. 친구. ^^
    후기 길게 쓰는 데에는 그만큼 시간이 걸린다는 게 문제점이다.
    글을 빨리 쓸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당면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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