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강남역 고양이카페 양이양이 2011/08/03 21:34 by 오오카미




언제 비가 내려도 이상하지 않게 되어버린 서울의 8월 2일 오후에 친구 준짱과 강남역을 방문했다. 
강남역 사거리에 들어서니 우선 눈에 들어오는 것은 이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된,
커튼월(건물 외벽을 유리로 마감한 시공법)로 반짝이는 삼성타운의 빌딩들.
삼성타운은 한국 굴지의 기업 삼성이 태평로 시대를 마감하고 서초 시대를 새롭게 연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A동에 삼성생명, B동에 삼성물산, C동에 삼성전자 등이 입주하고 있다.



이날 이곳을 방문한 목적은 고양이카페를 탐방하기 위해서였다.
어렸을 때 고양이를 키워봤던 것이 계기가 되어 그 이후로 줄곧 고양이를 좋아하고 있는 나. 
해외여행을 하며 만나본 고양이들과의 체험을 통하여 고양이를 좋아하게 된 준짱. 
고양이카페 방문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애묘가들의 자연스런 의기투합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찾은 곳은 강남역에서 유명한 고양이카페 양이양이였다.
3층에 위치하고 있었고 음료수 한 잔을 포함한 1인당 입장료는 8000원이었다.





고양이들의 외부로의 탈출을 방지하기 위하여 출입구는 이중문으로 되어 있었다.
바깥문을 열고 들어서서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슬리퍼로 갈아신은 다음
안쪽문을 열고 입장하면 점원으로부터 카페의 주의사항을 듣고 손소독제로 손을 소독한다.
입구 옆에는 가방을 넣는 사물함이 비치되어 있으나 수량이 제한되어 있으므로
소지품은 카페 내부의 창가 등에 놓아둬도 무방했다.
이 카페의 고양이들을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벽과 캐비닛에 걸려 있었지만
사진과 실물을 대조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강남역 고양이카페 양이양이를 알게 된 것은
사진 속의 여인 마미앨리스님의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노르웨이숲.

입장료 겸 음료수 값을 지불하는 카운터 위의 작은 바구니에는 
노르웨이숲 품종의 오스카란 이름의 고양이가 들어가 있었다. 녀석의 아지트인 듯.



스코티쉬폴드.











조그마한 좌식 테이블에 주문한 음료수를 놓고서 앉아있는 우리를 반겨준 이가 있었으니
스코티쉬폴드 품종의 끼루라는 이름의 고양이였다.
탁자 위에 세워서 놓아둔 내 디지털카메라가 끼루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모양이다.
탁자 위로 올라와서는 카메라에 얼굴을 갖다대는 것이었다.
그런데 녀석 감기에 걸렸는지 코에서 누런 콧물이 질질 흐르고 있어서 조금은 안쓰러웠다.



캣타워의 이곳저곳에 널부러져 취침을 취하고 있는 고양이들. 



씰포인트샴.









우리가 카페에 들어섰을 때 캣타워에서 곤히 오수를 즐기고 있던
씰포인트샴 품종의 초코라는 이름의 고양이.
햇빛을 가리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조금은 수줍은 것인지 한 발로 얼굴을 가리고 자는 모습이 귀여웠다.
발 한 번 잡아주고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혀를 낼름 내밀고 있는 모습이 또한 큐트했다.
잠에서 깬 후에는 박스에 들어가 있는 모습을 피로하기도 하였다. 



러시안블루.















잿빛 융단을 연상시키는 털이 인상적인 러시안블루 품종의 토비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도도한 포스가 느껴지기도 하였는데 꽤나 활발한 녀석이었다.
캣타워에 올라가서 꼬리를 길게 늘어뜨리고 앉아있기에
꼬리를 살포시 잡거나 톡톡 건드리며 귀찮게 했더니 꼬리를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며 반응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건너편 처자들의 무릎담요와 씨름하며 노는 모습을 피로하기도 하였다. 



스코티쉬폴드.









택배 박스를 유난히 마음에 들어하던 스코티쉬폴드 품종의 크림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손님들의 손에 이끌려 박스째로 이 테이블 저 테이블 이동하는데도
여전히 단잠을 즐기는 천하태평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코티쉬스트레이트.

크림과 형제라는 스코티쉬스트레이트 품종의 민식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선명한 얼룩무늬의 풍성한 꼬리는 너구리를 연상시켰다.



아비시니안.





아비시니안 품종의 레오라는 이름의 고양이.
사자를 연상시키는 털 색깔에 캣타워 꼭대기까지 순식간에 올라가는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 주었다.



아메리칸쇼트헤어.



아메리칸쇼트헤어 품종의 라임이라는 이름의 고양이는 취침 중.



아메리칸쇼트헤어.







아메리칸쇼트헤어 품종의 주원이라는 이름의
고양이.
푸짐한 배를 보고 있으니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페르시안친칠라.



옅은 회색빛이 감도는, 만지면 무척 폭신폭신할 것 같은 털의
페르시안친칠라 품종의 아마도 티파니라는 이름의 고양이.
특히 남자 손님들의 낯을 가리는 듯했다.
우리가 카페를 나설 때 즈음에는 벽쪽의 여자 손님들 사이에 웅크리고 앉아서는
계속하여 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게 관심은 있는데 다가오지는 못하겠다는 그런 느낌.



고양이들은 카운터 뒤쪽의 먹이통에서 자유롭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터키쉬앙고라 or 페르시안.







콧대 높은 도도한 숙녀를 연상시키는 새하얀 털의 품종은 아마도 터키쉬앙고라. 이름은 알 수 없음.
양쪽 눈의 색깔이 다른 오드 아이가 신비로움을 더하였다.
그러나 계속 수면을 취하고 있었기에 오드 아이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짧았다.



히말라얀.



히말라얀 품종의 고구마라는 이름의 고양이.
느릿느릿할 것 같은 인상과는 달리 고양이답게 날렵한 몸놀림을 보여 주었다.







고양이들과 2시간여를 함께 하고 카페를 뒤로 했다.
고양이의 습성상 낯선 사람에게 살갑게 다가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잠을 자거나 간혹 움직이는 고양이들을 가만히 관찰하는 시간이 대부분이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고양이들과 같은 공간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은 즐거웠다.
들어서 껴안아볼 수 없다는 규칙이 조금 아쉽긴 했다.


고양이카페를 나온 후 오븐에 빠진 닭에서 생맥주를 곁들여 치킨을 먹었다.
핫썬치킨도 그렇고 오빠닭도 그렇고 치킨을 즐길 수 있는 호프 체인점은
맛과 가격 모두 적당해서 마음에 든다.



덧글

  • 준짱 2011/08/04 10:01 # 삭제 답글

    품종을 써 놓아서 구분할 수 있어 좋구나. 난 게을러서 거기까진.ㅎㅎ
    페르시안 친칠라나 터키쉬 앙고라 키우고 싶다. 근데 보는 것과 키우는 건 완전 다른 문제겠지?^^
  • 오오카미 2011/08/04 16:44 #

    나는 순백색 털의 터키쉬앙고라가 가장 마음에 들더라구.
    그리고 천호동에도 고양이카페가 있는 것 발견했다.
    다음엔 그곳도 탐방해 보자구. ^^
  • 강남역 등하교 2011/08/22 00:41 # 삭제 답글

    저 고양이 이름 티파니가 아니고 깨비에요^^

    티파니는 글쓴이님이 가셨을때는 모르게지만 자주 아파서 분양하는 고양이 들어가는 장에 들어가있구요,

    깨비는 양이양이 측의 고양이가 아니라 어떤 분이 맡겨놓으신 거라 양이양이 직원분들 말도 잘 안듣는대요ㅎㅎ

    워낙 만지는 것도 싫어하고 겁도 많은데 털뭉치나 끈에 열렬히 반응해요ㅎㅎ
  • 오오카미 2011/08/22 13:51 #

    그렇습니까. 티파니가 아니라 깨비였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gojealco 2012/07/23 20:52 # 답글

    저두 냥이 친칠라 키우는데 ㅋㅋ 좋네요 ^^
  • 오오카미 2012/07/23 21:39 #

    고양이들 너무 귀엽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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