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메와 만화 천공의 성 라퓨타(天空の城ラピュタ) 2011/07/22 19:39 by 오오카미

지브리스튜디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天空の城ラピュタ. 1986)"를 보았다.
소년의 납치된 미소녀 구출기라는 점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의
첫 감독작이기도 한 "미래소년 코난(未来少年コナン. 1978)"과 맥락을 같이 한다. 

공중에 뜰 수 있게 하는 등 신비한 힘을 지닌 비행석을 소유한 소녀 시타는 비행석을 노리는 군대와 해적에게 쫓기는 몸이다.
위기에 처한 시타를 소년 파즈가 우연히 구하게 된 후 파즈는 시타를 지키기 위하여 군대와 해적을 상대로 고전분투한다.
한편, 비행석의 근원이 전설로 전해지는 하늘에 떠 있는 섬 라퓨타와 관련되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작품이 발표된 지 25년이 흘렀지만 세월의 흔적이라든가 시간적 갭을 그다지 느낄 수 없었다.
명작은 영원하다는 말이 그래서 있는가 보다.

첨부한 인터뷰 영상에서 하야오 감독이 언급했듯이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은 영웅, 즉 작품을 통하여 서서히 성장해 가는 주인공을 그리고 싶었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세계를 구한다든가 하는 거창한 대의명분이 아니라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소박한 희망을 위하여 용기를 내고 분발하는 미숙한 주인공이기에 관객들의 공감도가 더욱 커지는 것 아닌가 싶다.


DVD 특전 영상. 25년 전의 작업장 모습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히사이시 조(久石譲)의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엔딩테마곡 "너를 싣고서(君をのせて)"는 히사이시 조가 작곡, 미야자키 하야오가 작사를 맡았다.
2002년에 라퓨타가 DVD로 출시되면서 이 노래의 속편 "너를 데리고(君をつれて)"가 만들어졌는데
멜로디는 원곡이 그대로 사용되었으나 가사는 16년이 흐른 시점에서 파즈의 시선으로 쓰여졌다.

君をのせて - 井上あずみ

君をつれて - 石井竜也

덧글

  • 준짱 2011/07/22 23:38 # 삭제 답글

    라퓨타를 더욱 빛내주는 게 바로 이 노래와 배경 음악이지. 사운드 트랙에 실린 곡 모두 아름답단다.
    난 이 노래만 들으면 어딘가 모를 이국으로 모험을 떠나고 싶어져.^^
  • 오오카미 2011/07/23 00:18 #

    라퓨타의 음악을 접하며 히사이시 조의 명성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어딘가 있을 나만의 그녀, 프라다를 찾아서 나도 여행을 떠나고 싶어진다.
  • 2011/10/23 19:12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3/01 06:59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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