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개인교수 2011/02/01 01:49 by 오오카미

2011년 1월은 기온이 영상이었던 시간이 서울은 채 1시간이 안될 정도로 올 겨울은 유난히도 추위가 거세다.
그나마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날씨가 풀릴 거라는 따뜻한 기상예보가 들려오는
1월의 마지막 주말에 연극을 관람하러 대학로를 방문했다. 
날씨는 여전히 차가웠지만 청명한 겨울하늘과 따사로운 햇살에선 생동감이 느껴졌다.
 시간이 허락하는 한 대학로에 방문할 때마다 들르는 곳이 있다. 서울연극센터다.
다양한 연극 홍보물과 간단한 웹서핑 그리고 편안한 휴식공간이 제공되는 장소이기에 서울연극센터는
하루에 연극 3편 보기에 도전한 약간은 하드한 일정의 이날 준짱과의 약속장소로도 안성맞춤이었다. 
첫 번째로 관람한 작품은 연극 "바이올렛"을 제작했던 극단 제이 엔 에스에서 내놓은 후속작 "개인교수"였다. 
바이올렛 상연 때처럼 대학성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한 대학로 우리극장이 공연장이었다.
티켓팅 후 서울연극센터에서 추위를 피해 시간을 보내다가 개막시간인 2시에 맞춰서 우리극장에 입성했다.


연극 개인교수는 영화 "엠마뉴엘" 시리즈의 히로인으로 유명한 여배우 실비아 크리스텔이 주연을 맡았던 
영화 "개인교수(1981)"와 제목만 같을 뿐 내용면에서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다. 
연극의 여주인공 이름을 실비아로 채택했다는 점에선 동명의 영화 타이틀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 
한 때 에로배우의 대명사로 추앙받았던 실비아 크리스텔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꽤 괜찮은 내용을 갖춘 작품이었음에도 노출 수위가 부족하여 그다지 각광을 받지 못했던 전작 바이올렛과 달리 
연극 개인교수는 썩 괜찮은 내용에다가 충분한 노출 수위까지 갖추었기에 흡족한 성인연극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저명한 미대 교수 델가도는 고등학생 딸의 동급생이자 미대 지망생인 실비아를 자신의 화실에서 개인교습하다가
그녀의 젊고 순수한 매력에 빠져 버려 사제간의 관계를 넘어선 남녀 관계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실비아와 화실에서 사랑을 나누는 현장을 아내와 딸에게 목격 당한 델가도는 
이혼을 당하고 교수직까지 잃게 되지만 그의 실비아에 대한 애착은 식을 줄을 모른다. 
그러나 델가도에게 자유를 종속받는 것에 염증을 느낀 실비아는 자유로운 삶을 찾아서 그의 곁을 떠나게 되고 
홀로 남은 델가도는 실비아가 없는 삶의 공허함을 견디지 못하여 스스로의 삶에 종지부를 찍는다... 

공연시간은 90분. 델가도 역에 최세웅 씨, 실비아 역에 최은 씨. 이렇게 2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극의 내용상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교수 델가도의 비중이 아무래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겠는데 
소녀와의 사랑에 빠져버린 중년 교수를 연기하는 최세웅 씨의 연기는 자연스러우면서도 흡인력이 있었다. 
실비아에게 이승기의 내여자라니까를 개사한 노래로 구애하는 장면에서는
최세웅 씨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하였는데 노래 실력 또한 연기 못지 않게 수준급이었다.

최은 씨는 극의 초반부에는 짧은 교복 스커트를 팔랑거리며 보여줄 듯 말 듯 교수와 관객의 마음을 애태우다가
극의 중반부에 교수와의 애정신에서 드디어 본격적으로 전라의 모습을 공개하고 
극의 후반부에 교수와의 마지막 베드신 장면에선 그녀의 노출 연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똑같은 사랑에 빠지더라도 그것이 사회적으로 공인받을 수 있는 사랑인가의 여부에 따라서
그 사랑이 다다르는 종착역 또한 달라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공연이 끝난 후 배우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타임이 준비되어 있어 공연의 여운은 깊이가 더해졌다.
좌로부터 준짱, 최은 씨, 필자, 최세웅 씨.

덧글

  • 준짱 2011/02/02 18:09 # 삭제 답글

    사진 잘 나왔어, 그지?^^
  • 오오카미 2011/02/02 21:55 #

    옷걸이들이 좋으니까. ^^
    그러고 보니 같이 사진 찍은 것 오랜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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