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너와 함께라면 2010/08/01 00:19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에는 연극 "너와 함께라면"을 관람하러 대학로에 다녀왔다.
공연장은 문화공간 이다 1관이었다. 사진 속 건물의 지하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몇 년 전 여름에 왔을 때에 에어컨이 고장나서 냉방시설에 문제점을 보였던 극장인데 
이날 공연장 내부도 쾌적한 냉방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는 온도였다.
주변에서 연신 부채질을 해대며 소음을 발생시키는 사람이 있어서 공연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했다. 

내 좌석은 2층(지하1층)이었는데 무대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서 시야에 불편함은 없었다. 
인터미션 없이 2시간의 공연시간동안 편하게 앉아있었으니까 객석 의자에서도 별다른 불편함은 없었다. 
냉방 문제를 제외하고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공연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하 2층의 입구 앞 로비의 벽면에는 이번 공연 출연배우들의 사진 패널이 걸려 있었고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었다.
포스터의 배우들이 먹고 있는 소바(메밀국수)를 일본 전통 방식으로
대나무통에 물을 흘려서 건져먹는 장면이 극의 후반부에 등장하기도 한다.



연극 "웃음의 대학"을 통하여 쾌활한 웃음을 선사했던
미타니 코키(三谷幸喜)의 희곡이 원작이기에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인데
기대치를 충분히 채워주고도 남을 만큼 유쾌한 시간이었다.
그는 유명한 형사드라마 "후루하타 닌자부로(古畑任三郎)"의 각본가이기도 하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은 40살 이상이나 차이가 나는 노신사와 젊고 아리따운 처자의 사랑을 소재로 삼고 있다. 
어느 일요일 오전에 사전 약속도 없이 처녀의 부모님 집을 방문하겠다고 전화를 걸어온 노신사. 
노신사를 교제하고 있는 남자라고 부모님에게 솔직하게 소개할 자신이 없는 처녀는
그녀의 여동생에게 진실을 털어놓고 이 사태를 수습할 수 있게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자매가 채 손을 쓰기도 전에 노신사는 집에 도착하고 그녀들의 아버지와 대면하게 된다...

이 작품의 웃음코드는 등장인물을 다른 인물로 오인하는 부분에 집중된다.
레이쿠니의 "룸넘버13" 이라든가 마르끄 까몰레티의 "보잉보잉"처럼
대학로의 코미디 연극을 대표하는 작품들에서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특정 캐릭터를 다른 사람으로 오인하게끔 하려고 시작한 거짓말은
그 거짓말의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하여 또 다른 거짓말을 양산한다.
거짓말의 늪 속에서 허우적대는 무대 위의 인물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모든 진실을 알고 있는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린다.
거짓말을 양념으로 웃음을 요리해낸다는 점이 씁쓸함을 남긴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웃음의 대학은 거짓을 배제했음에도 관객의 웃음을 유도했으니 대단한 작품임에 틀림없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서 가장 웃긴 인물은 자매의 아버지 역의 서현철 씨였다. 
시종일관 잠옷 차림이었던 그는 딸들의 성화에 마음 약해지는 아버지 역을 코믹하게 잘 소화해냈다. 
노신사 역의 송영창 씨는 연기의 연륜이 느껴지는 연기와 웃음을 자아내는 몸연기를 보여 주었다. 
작은딸 역의 김유영 씨는 귀여우면서도 시원시원한 연기를 보여주어 보는 이의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가장 주목했던 출연배우는 역시 큰딸 역의 이세은 씨였다.
자연스럽고 친근감 넘치는 연기가 정말 좋았고 깡총깡총 뛰어다닐 때마다
좌우로 귀엽게 흔들리는 포니테일의 헤어스타일이 실로 사랑스러웠다.
예쁘고 연기 잘하는 여배우의 연기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은 무척 즐거운 일이다.

한여름의 무더위를 잠시 잊고서 마음껏 웃을 수 있었던 유쾌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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