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단편 4월 12일 석촌호수의 벚꽃 2010/04/13 08:03 by 오오카미

바야흐로 벚꽃 시즌이다.
기상관측소의 표준 관측목에서 개화가 관찰되었다고 하니
기다리고 기다리던 서울의 벚꽃이 12일자로 공식적으로 개화를 시작했다고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주말에 벚꽃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벚꽃이 너무나 보고 싶은 나머지 일단 잠깐이나마 잠실 쪽으로 다녀오기로 했다.
지난 주말에 벚꽃 구경 다녀오신 블로거들의 포스트를 서핑하다가
석촌호수에 벚꽃이 만개한 곳도 있다는 글을 접했기 때문이다. 
잠실로 향하기 전에 올림픽공원을 먼저 들렀는데
공원 중앙의 88마당 부근의 벚나무에선 몇 그루를 제외하곤 아직 꽃봉오리조차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공원 서쪽에 해당하는 올림픽파크텔 부근의 벚나무는 반쯤 개화한 상태였다. 
올림픽공원을 뒤로 하고 조금 더 달려 석촌호수에 도착했다.
석촌호수는 롯데월드와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등이 밀집해 있는 건물군의 남쪽으로 서호가,
제2롯데월드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와 송파구청의 남쪽으로 동호가 위치하고 있다.
각각의 호숫가 주위로는 우레탄이 깔린 산책로가 잘 설비되어 있어서
평상시에도 산책과 조깅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먼저 들른 동호의 벚꽃은 3부 정도 폈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제 꽃봉오리를 내밀기 시작하는 벚나무들도 있었으니까.
동호와 서호를 통틀어 석촌호수에서 가장 좋아하는 벚나무인 동호의 수양 벚나무는
아직 꽃 한 송이도 피지 않은 상태였다.
개화를 앞두고 있는 새빨간 꽃봉오리들이 기다리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했을 뿐.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서호였다.
석촌호수 서호의 벚꽃은 만개라고 표현해도 좋을 정도였다.
다리 아래로 동호와 서호를 연결하는 통로를 지나서
서호 입구에 들어서는 상춘객들의 입에서 저절로 탄성이 터져나올 정도로
서호의 벚꽃들은 탐스러운 자태를 마음껏 뽐내고 있었다.
롯데호텔 앞 인도의 벚꽃들 역시 탐스러운 팝콘처럼 만개해 있었다.
주말 이전에 벚꽃이 보고 싶은 이들에게 석촌호수 서호 방문을 추천하고 싶다. 
동호의 명물 수양 벚나무는 주말쯤에는 그 꽃을 보여 주려나?
역시 미인은 잠꾸러기인가 보다.

주말쯤에는 만개하지 않을까 싶은 석촌호수 동호는
호숫가 중간중간에 호수 쪽으로 나 있는 휴식공간을 새로 마련해 놓았기에
의자에 앉아서 호수를 바라보며 벚꽃비가 흩날리는 분위기 만점의 꽃구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덧글

  • 준짱 2010/04/15 03:59 # 삭제 답글

    서울에 눈 내리고 엄청 추워졌다던데 벚꽃 다 얼어죽는 거 아니냐?^^
    언젠가는 일본에서 벚꽃놀이 함 해보고 싶은데... 예전에 출장갈 때는 항상 다 진 후였거든.
    즐거운 봄날 보내렴.
  • 오오카미 2010/04/15 07:34 #

    주말부턴 날씨가 풀린다고 하니 기다려 봐야지.
    일본에선 보트를 타고 호숫가의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많아서
    언젠가는 연인을 앞에 태우고 노를 저으며 물위에서 함께 벚꽃을 감상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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