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영화 타이탄(Clash of the Titans) 2010/04/10 00:48 by 오오카미


메가박스 코엑스 M관에서 영화 "타이탄(Clash of the Titans)"을 보고 왔다.
영화의 별점을 박수로 표현해 보세요라고 질문 받는다면 짝짝짝짝짝.
만점이다.
그러고보니 2010 월드컵이 두 달 가량 남은 시점이다.
과연 남아공에서 제대로 월드컵이 치러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작년에 워커힐 벚꽃축제에서 만개한 사쿠라를 감상한 것이 4월 10일이었다.
이번 주에는 햇살이 따사롭고 기온도 영상의 날씨가 계속되었으나
때때로 불어대는 차가운 봄바람 탓에 여전히 겨울의 추위가 남아있었기에 
올해의 벚꽃은 일주일 정도는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늘 저녁 코엑스에 방문했을 때 코엑스 앞 도로 가운데의 화단에 늘어선
나무들이 화사하게 하얀색 꽃을 탐스럽게 뽐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서
어느새 벚꽃이 만개했나 싶어서 그만 놀라고야 말았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매화인 듯싶기도 했다. 
매화는 가지에 바짝 붙어서 꽃이 피지만 벚꽃은 가지와 꽃 사이에 꽃자루가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저녁인 데다가 나무들이 도로 중앙의 화단에 심어져 있어서 가까이에서 볼 수 없는지라 자세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다.

메가박스 코엑스 M관에 들어선 것은 흥행에 실패한 영화 "20세기 소년 제1부"를 관람했던 때 이후로 처음이니까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인 셈이다. 의자의 폭이 넓고 팔걸이 공간도 넉넉하여 객석은 편안함을 느끼기에 충분하고 
초대형 스크린과 웅장한 사운드는 영화에 대한 몰입도와 만족도를 높여주기에 충분하니 좋은 상영관임에 틀림없다. 

영화 타이탄은 올림포스 최고의 신 제우스와 아르고스의 왕 아크리시우스의 딸 다나에 사이에서 태어난
반신반인의 영웅 페르세우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리스신화의 내용과 영화의 내용에는 차이가 나는 부분이 꽤 있었다.

우선, 신화에서는 다나에가 아크리시우스의 딸로 나오지만 영화에서는 아크리시우스의 아내로 나온다.
신화에서는 손자에게 살해당할 거라는 예언을 두려워한 아크리시우스가 다나에를 청동탑에 가두었으나
그녀의 미모에 반한 제우스가 황금비로 변하여 다나에와 정을 통했다고 기술되어 있지만
영화에서는 신들에게 대항하는 인간들의 리더 아크리시우스를 벌하기 위하여
제우스가 아크리시우스의 모습으로 변해 그의 아내인 왕비 다나에와 정을 통하는 것으로 묘사되어 있다.
이외에도 페르세우스의 조력자로 이오가 등장한다든지
페가수스의 색깔에 대한 설정과 메두사와의 전투에서 방패의 설정 등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신화의 내용과는 달리 영화 자체에서 설정한 독특한 요소가 많이 있었으므로
그리스신화의 내용과 관계 없이, 즉 신화의 내용을 전혀 모르더라도 영화 자체만으로 보는 재미를 즐기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 

공주를 구하기 위하여 여정에 오른 용사들의 여정,
본인은 원치 않았으나 운명적으로 신과 인간 사회를 구원하게 되는 영웅, 
공주를 구한 후 부귀영화를 마다하고 홀로 여행을 떠나는 영웅의 뒷모습,
한 남자를 향한 헌신적인 여인의 사랑, 
신이기를 거부하고 인간이기를 선택한 남자 등
롤플레잉 게임이나 영웅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반할 만한 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는 영화가 타이탄이다. 

제우스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갖은 계략을 꾸미는 하데스와 아크리시우스는 
작품 속에서 악역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그들을 그토록 악하게 만든 장본인이 제우스이므로 
그들의 복수심도 충분히 공감할 만했다. 내용면에서도 구성이 잘 갖추어진 작품이다.

제작비가 엄청나게 들었겠구나 저절로 상상이 갈 만큼 웅장한 영상과 화려한 연출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 있으므로 대형 스크린으로 볼수록 그 재미가 배가될 영화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4명의 여배우에 대하여. 
아르고스의 왕비 카시오페아(Cassiopeia) 역에는 폴리 워커(Polly Walker)가 출연했다.
그녀는 드라마 "로마(ROME)"에서 시저의 조카이자 희대의 요부 아티아 역으로 열연했다.
로마에서 보여준 전라 연기와 베드신은 많은 이들의 찬사를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르고스의 공주 안드로메다(Andromeda) 역에는 알렉사 다바로스(Alexa Davalos)가 출연했다.
아르고스의 모든 고위층이 신들에게 대항하자며 축배의 잔을 높이 들 때에도
그래선 안된다며 꿋꿋이 개념을 챙기고 있던 갸륵한 아가씨가 바로 안드로메다다.
크라켄의 재물로 바쳐지기 위하여 제단에 매달린 애처로운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안드로메다의 시녀 페셋(Peshet) 역에는 카야 스코델라리오(Kaya Scodelario)가 출연했다.
잠깐 출연한 단역이었지만 공주보다 시녀가 더 아름다웠기에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영화 타이탄의 히로인이라 할 수 있는
이오(Io ; 영어 발음으로는 아이오) 역에는 젬마 아터튼(Gemma Arterton)이 출연했다.
젬마 아터튼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미녀라고 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있는 외모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매력적이었다.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극중 캐릭터의 영향 때문일까? 뽀얀 살결 때문일까? 
여하튼 매력이 철철 넘치는 신비로운 여인이어서 "반지의 제왕"의 아르웬 역 리브 타일러를 떠올리게도 했다.








덧글

  • 준짱 2010/04/10 03:52 # 삭제 답글

    이 영화 재미있나 보구나.
    여기는 영화관이 없는 셈이라 영화 볼려면 멕시코시티에 가야 하는데,
    가는 데만 3시간이니 영화 보겠다고 그 돈과 시간을 들일 수는 없지. 흐흐.

    서울도 이제는 봄이겠구나. 여기는 벌써 여름 느낌이다.
    환절기 감기 조심하렴.
  • 오오카미 2010/04/10 12:13 #

    응. 영화 무척 재미있었다. ^o^
    대형스크린으로 보니까 더욱 박진감이 넘치더라구.
    서울은 이제 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다.
    멕시코의 날아오르는 수많은 나비들이 마치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 같던데
    이곳에서는 우수수 흩날리는 벚꽃의 비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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