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2009/11/07 01:59 by 오오카미




지난 주말에 이해랑 예술극장으로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을 관람하러 다녀왔다.
전날에는 남산예술센터에 들렀으므로 지난주에는 한국 연극사의 거장들을 기념하는 공연장을 연이어 방문한 셈이다.
이해랑 예술극장은 동국대 정문의 좌측에 위치하고 있었다.
동국대는 JET 1차 시험을 치르러 방문했던 이후로 오랜만이다.
JET 2차 테스트에선 대학 교수님들께 추천서를 2통 받아와서 제출해야 하는 의무조항이 있었다.
졸업 후 한번도 찾아뵙지 않았던 교수님들께 추천서 부탁하는게 죄송해서 2차는 포기했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 작품은 TV 브라운관을 통하여 낯익은 강부자 씨와 전미선 씨의 출연으로 유명한 작품이기도 하나
이날 공연은 차유경 씨와 이서림 씨의 캐스팅이었다.
마치 실제 모녀간인 것처럼 두 주연배우의 연기는 사실감이 느껴지고 자연스러웠다.

첫 장면은 딸이 플랫폼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장면인데 이 장면이 어떤 의미인가는 작품의 후반부에서야 확연하게 드러난다. 
시간순으로 진행되는 작품이 아니어서 장이 바뀔 때마다 지금은 어느 시기인가 생각하게 하는 면이 있긴 했지만 
현재든 과거든지간에 각 단락마다 모녀간의 애틋한 정이 적절하게 표현되고 있었다. 

작품의 전반적인 내용을 예상하고 관람하러 갔었기에 손수건을 준비하긴 했었지만 
공연 중반까지는 그다지 가슴에 와닿는 서글픔을 느낄 수는 없었다. 
여성 관객들 중에서는 공연 초반부터 흐느끼기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긴 했지만 
딸과 친정엄마간의 애틋함을 남자들이 느끼기에는 무리가 있기에 공연 중반까지는 견딜 만했다 . 

그러나 딸을 떠나보낸 후 오열하는 어머니의 연기가 압권이었던 후반부에서는
결국 손수건을 꺼내들 수밖에 없었다. 눈물 뿐만이 아니라 콧물까지 나왔으니까. 

그 외에 공연을 관람하며 기억에 남는 장면들로는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신에서 머리에 서식하는 이를 잡기 위해서 하이타이로 머리를 감기는 장면. 
- 하이타이라는 단어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들었다. 세제의 대명사로 쓰였던 때도 있었는데 말이다. 
열차를 기다리는 여인을 보고 있노라면 왜 은하철도999의 메텔이 떠오르는 걸까... 
- 화석화된 연인을 지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전사의 모습이 애처로웠던 "화석의 전사(化石の戦士)" 편은 최고였다. 
   공연 중반에 가라앉은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 시골 장터의 들뜬 분위기
- 우울한 분위기와 상반된 광대의 등장은 어울리지 않는 느낌. 그러나 광대가 객석에 사탕을 배포하는 것은 좋았다.





공연장이 위치한 지하에는 극장명이기도 한 이해랑 선생을 추모하는 전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디지털 시대에는 느끼기 힘든 아날로그의 냄새가 느껴지는 연극의 포스터와 대본들은 오히려 신선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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