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行 & 旅行 비건채식 체인점 러빙헛 그리고 광진교 2009/10/30 12:12 by 오오카미

비건채식 체인점 러빙헛(Loving Hut) 시식 쿠폰이 있어서 러빙헛 아차산점에 다녀왔다.
비건(vegan)은 동물성 제품의 섭취는 물론 동물성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하는 말로서
보다 적극적인 개념의 채식주의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위키백과에서 언급되고 있다.

자전거에 올라탄 후 가을 정취를 만끽하러 잠깐 올림픽공원에 들렀다.
이곳에서 가장 좋아하는 스폿인 88호수에서 형형색색으로 곱게 물든 단풍을 잠시 감상했다.

천호동 쪽에서 한강을 건널 때 이전에는 천호대교를 이용했었지만
광진교가 새단장을 한 이후로는 광진교를 이용하고 있다.
광나루역에서 아차산역으로 향하는 언덕길을 자전거를 끌면서 올라간 후
땀흘린 보람을 느끼게 되는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오다보니
아차산역을 지나쳐 군자역까지 와버리고 말았다.
뷔페에서 잔뜩 먹으려고 어제 밤참과 아침까지 굶어서 가뜩이나 배가 고픈데
쓸데없는 에너지 소모를 더하게 되었다고 투덜거리며 방향을 돌려서 다시 아차산역으로 향했다.
러빙헛 아차산점은 5호선 아차산역 1번 출구를 나오면 바로 우측 건물의 2층에 위치하고 있었다. 
내부 장식과 식탁, 의자는 심플했다. 
이전 손님이 흘리고 간 음식 부스러기가 테이블 위에 남아있었던 것은 감점 요인이다.
음악은 없었던 것 같다. 내부 공간은 조용했다.
계산은 후불제였다.  
러빙헛 아차산점은 뷔페 스타일이었다. 대부분의 요리는 진열되어 있었지만
자장면, 짬뽕, 우동은 셰프에게 부탁하면 즉석에서 만들어서 내놓는 시스템이었다.
진열되어 있는 음식들을 전부 먹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다섯 접시 정도 먹고 났더니
배에 더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 아쉽지만 셰프에게 주문하는 요리는 접었다.
음식들은 먹을 만했다.
탕수육 속에 돼지고기가 아니라 버섯이 들어가는 식으로
식물성 요리재료만으로 기존의 동물성 요리를 모방한다는 것이 신선했다. 
물론 재료가 다른 만큼 음식 본연의 맛과 씹히는 맛에선 분명히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가장 인상적인 음식이었던 너비아니는 달랐다.
콩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모르고 먹었다면 소고기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감쪽같은 식감이었다.
너비아니 특유의 소스 맛이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만 씹히는 감촉에서도 위화감을 느끼지 못했다.

1시간 이상이나 식사를 했으니 놀랄 만한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술을 곁들인 식사 혹은 안주를 먹을 때 이외에는 보통 10분 이내에 식사를 마치기 때문이다.
진득하게 앉아서 배부를 때까지 마음껏 먹을 수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뷔페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커피로 입가심을 한 후 포만감에 흡족해하며 러빙헛을 뒤로했다.
요금은 평일이 12000원, 주말이 15000원이었고
점심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저녁시간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다.

http://www.lovinghut.kr/
어린이대공원 후문 입구 쪽으로 길을 건너서 러빙헛 아차산점과
대공원 입구로 향하는 길을 사진에 담은 후 귀로에 올랐다.
광나루에서 아차산으로 향할 때와 달리
아차산에서 광나루로 향하는 언덕길은 자전거에 승차하고 페달을 밟을 만하다.
경사도가 다르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이 방향의 차선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설치되고 있었다.
사진과 같이 자전거 전용도로에는 가드레일이 반드시 설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통질서 안지키는 인간들이 워낙 많으므로 가드레일이 없으면 자동차 주차장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실례로 천호동에서 광진교로 향하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그러하다.
자전거도로에 불법주차한 차량들 때문에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가 없을 정도다.
광진교는 공사 후 한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에 자전거로 건너기 가장 좋은 다리로 변모했다.
사진과 같이 바닥이 갑판 형식으로 되어 있고 넓직한 공간이어서 보행자들이 산책하기에도 좋다.
원래 갑판이 있는 이쪽은 보행자 전용로이고
반대 차선 쪽에 붉은 우레탄으로 깔아놓은 좁은 길이 자전거 전용로이지만
자전거 전용로를 보행자들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넓은 이쪽 길을 자전거로 달리는 것이 양쪽 모두에게 안전할 것 같기도 하다.
보행자 전용로측에는 다리 바깥쪽으로 볼록 튀어나온 구조의 전망대가 몇 군데 설치되어 있다.
난간이 그리 높지 않고 바닥이 쿠션감이 있는 갑판인 데다가 주위 공간에 비해 툭 튀어나와있는 곳이다 보니
전망대에 서서 바닥을 내려다보면 인간이 본능적으로 갖고 있는 고소공포증을 느낄 수 있다.

여름에 광진교를 지날 때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던 다리 아래 공터에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시설과 궤도차를 타고 놀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서 있었다.
유유자적 여가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과 강가의 탐스러운 갈대밭이 잘 어울리는 가을날이었다.

덧글

  • 준짱 2009/11/05 23:33 # 삭제 답글

    사진만 봐서는 진짜 고기라고 착각할 정도인데?
    나도 한번 먹어봤으면 좋겠다.

    서울은 완연한 가을 정취로구나.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는 얘기는 들었어.
    천호동쪽 한강 고수부지는 처가집이랑 가까워서 가끔 가던 곳인데 광진교가 이리 바뀌었는지는 몰랐구나.
    조만간 함 보자. ^^
  • 오오카미 2009/11/06 10:59 #

    서울 많이 추워졌다. 가을이 왔나 싶더니 바로 겨울로 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랄까.
    따뜻한 멕시코에 있다가 겨울에 한국 들어오면 더 춥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돌아오면 전화해라. 따끈한 정종 마시면서 즐겁게 한 잔 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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