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2009 아시아송 페스티벌 2009/09/20 01:46 by 오오카미

2009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모 스포츠업체로부터 배송받은 초대권은 사진의 레드 컬러로 표시된 북쪽 구역이었는데
아시아송 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옐로 컬러로 표시된 서쪽 구역과 별반 차이도 없었다.
사진의 그림만 얼핏 보면 야구장의 1루석과 외야석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기왕 초대할 거면 무료 티켓과 차이가 느껴지도록 그라운드 위에 위치한 VIP석으로 보내줘야 하는 것 아닐까.



mihimaru GT가 한국어로 부른 "기분업업(気分上々↑↑)"
2009 아시아송 페스티벌에서 미히마루 지티(mihimaru GT)를 알게 된 것은 수확이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첫 방문이었다. 
공연이 오후 6시 시작으로 예정되어 있었고 입장은 3시부터 가능하다고 했기에
5시쯤 도착할 생각으로 집을 나서서 5호선에 올라탔다.
6호선으로 갈아탈 때는 보통 청구역을 환승역으로 이용하는데
지하철노선도를 찬찬히 살펴보니 청구에서 갈아타나 공덕에서 갈아타나 역의 개수가 똑같았기에
오늘은 한 번도 환승해본 적이 없는 공덕역에서 갈아타 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 미스였다.
내려야 할 역을 열 정거장이나 지나쳐서 까치산역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느라 40분을 더 소요하고야 말았다.
6시까지 10여분 정도 남은 시각에 도착한 월드컵경기장 앞은 많은 인파로 넘쳐나고 있었다.
또한 경기장 주변은 입장을 기다리던 관객들이 버렸을 거로 추정되는 쓰레기도 넘쳐나고 있었다.
입장권에 적혀있는 대로 ND(북쪽 D) 구역으로 가서 앉을 자리를 찾아보았으나 앞쪽은 이미 대부분 자리가 차 있었다.
그나마 통로 쪽에 빈자리가 하나 보이기에 그리로 가서 앉았다.

위의 사진들은 ND 구역의 좌석에서 각각 바라본 무대가 있는 동쪽,
건너편의 남쪽, 그리고 팬클럽들이 주로 밀집한 서쪽 구역의 전경을 담아본 것이다.
대략적인 경기장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은 예정 시각을 30분 이상이나 넘기고 나서야 시작되었다.
코리안 타임을 홍보할 생각인가 보다. 
작년 페스티벌의 경우도 시작이 늦어진 탓에 공연 종료 후 지하철 막차가 끊겨서
귀가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는 뉴스 기사를 보았는데 올해도 그럴 셈인가. 

오늘 공연의 가장 커다란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무대 좌우에 설치되어 있는 스크린이다.
어마어마하게 커다란 공연장의 구조상 무대와 거리가 있는 관객들에게 스크린은 필수불가결적 요소다.
그런데 무대 좌우의 스크린은 너무 어두워서 관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무대 바로 옆에 있는 스크린이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탓에 일부 관객들은
북쪽과 남쪽 구역 객석의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는 경기장 상설 스크린을 의지하느라 무대로부터 등을 돌렸다.
동영상 촬영시 혹시나 싶어서 무대 옆의 스크린까지 같이 화면에 넣었으나
직접 눈으로 볼 때도 어두웠던 스크린이 영상 속에서 밝아질 리는 없었다.
괜히 구도만 이상하게 잡은 것처럼 보인다. 대체 무대 옆 스크린 누가 담당한 거야!
오늘 공연의 여자 사회자는 이다해 씨였다.
영어 뿐만이 아니라 중국어까지 소화해내는 다해짱은 팔방미인이었다.
드라마 "불한당" 이후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좌석은 결국 옮겼다. 통로 옆좌석이다 보니 사람들 지나다닐 때마다 관람에 방해가 되었다. 
어차피 무대로부터 측면 좌석이라면 북쪽 구역보다는 사회자석에서 가까운 남쪽 구역으로 가는 것이
그나마 이다해 씨라도 보다 가까이에서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1부 관람은 ND 구역에서 시작하여 SB 구역에서 끝마쳤다.

그리고 2부 관람은 무대에서 보다 가까운 VIP석에서 보기 위해서 그라운드로 통하는 입구를 찾아 헤맸다.
관중석 쪽에서 그라운드로 들어가는 입구는 찾지 못했다.
결국 경기장 밖으로 나와서 이리저리 찾아보다가 가까스로 원하는 통로를 발견했다.
그라운드로 통하는 입구는 지하 주차장이었다.
공연은 중반을 넘어섰고 워낙 돌아다니는 관객도 많은지라 VIP석이 있는 그라운드로 출입은 가능했다.

오늘 공연의 출연 아티스트들 중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V6, 각트(Gackt) 그리고 소녀시대였다.



V6는 1부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번에 등장할 아티스트는 연예계 활동 15년차의 가수들이라는
사회자의 말이 나오자마자 V6의 소개라는 걸 알아차렸고 
서쪽 구역에서도 여학생들의 함성 소리가 크게 일어났다.  
노래가 끝난 후 올해 11월에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한다고 멤버들이 직접 홍보했다. 
V6 멤버 중에선 드라마 "키사라즈 캣츠아이"를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오카다 준이치(岡田准一)군을 좋아한다.



2부 중반부에는 각트가 무대 위에 등장했다.
일본 비주얼락을 대표하는 그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가수다. 
아시아송 페스티벌 참가 외국가수들 중에서 인터뷰 때
유일하게 한국어로 모두 대답한 사람이 각트였다는 것을 어제 뉴스에서 접했다.
한국어 공부에 열심인 외국인에게는 아무래도 호감이 가는 법이다.
그가 피로한 노래는 "Ghost"와 "Redemption".



또 만나자는 각트의 인사말에 이어서 바통을 이어받아
무대에 오른 것은 9명의 소녀들 바로 소녀시대였다.
그녀들은 "소원을 말해봐"와 최고의 히트곡 "Gee"로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소녀시대가 무대를 내려간 후 시간을 확인하니 9시를 조금 넘었다.

목표로 했던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모두 관람했으므로 경기장을 뒤로하기로 했다.
처음 방문한 월드컵경기장에서 체험한 초대형 콘서트.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매력이었다.
그러나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점이 역시 아쉬웠다.

덧글

  • 준짱 2009/09/20 15:44 # 삭제 답글

    나도 소녀시대 보고 싶다. 지지지...^^

    근데, 우린 이미 삼촌팬인가...OTL ㅎㅎㅎ
  • 오오카미 2009/09/21 01:13 #

    유부 삼촌과 총각 삼촌이라는 차이는 있겠지만...OTL ㅎㅎㅎ

    그라운드에서도 무대 가까이의 좌석이 아닌 이상 누가 누군지 구별하기도 힘들겠더라.
    다음부터는 커다란 공연장에 가는 경우는 망원경을 가져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소녀시대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즐거웠다.
  • 아악나는못갔는대 2009/09/24 11:37 # 삭제 답글

    흑 나는 없어서 못갔는대 가고싶어도 하는줄도몰랐는 ㅠㅠ 아앜소시 보고싶엇는데 큭
  • ......... 2009/09/25 02:09 # 삭제 답글

    아송페 이날 왜 녹방을 왜 않한거죠??
  • 오오카미 2009/09/25 21:49 #

    그건 방송국에 물어보셔야죠.
    편성표를 보니 25일 새벽에 SBS에서 하이라이트 방식으로 녹화방송을 방영한 것 같습니다.
  • 2010/07/17 23:01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오오카미 2010/07/19 18:49 #

    2010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10월에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라고 하네요.
    월드컵경기장에서 잠실스타디움으로 바뀐 만큼 관람하기 더욱 수월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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