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2009/09/17 05:53 by 오오카미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관람하러 대학로에 다녀왔다.
공연장은 쇳대박물관 옆에 위치한 동숭교회 2층에 있는 엘림홀이었다.



인터미션 없이 2시간 20분의 공연이었다. 
2층 양옥 구조의 무대장치는 변하지 않았다.

타이틀의 의미가 욕망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전차에 비유한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작품 속에는 실제로 욕망(Desire)이라는 이름을 가진 전차가 등장하고 있었다.





우선 이 작품이 나의 관심을 끈 이유는 브라운관을 통하여 낯익은 배우
김정균 씨와 이현경 씨가 출연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더블 캐스팅이었지만 기대했던 대로 오늘 공연은 스탠리 역에 김정균 씨, 스텔라 역에 이현경 씨였다.
그리고 가장 비중 있는 역인 블랑쉬 역에는 장설하 씨가 출연하였다.

작품 소개와 스토리는 극단 성좌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이미지를 인용했다. 
오래 전에 영화로도 제작되었기에 작품의 타이틀 자체는 무척 낯이 익지만
이 작품의 내용이 이러하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원작이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인데 마침 이번 기회에 연극으로 먼저 접했으니 
비비안 리가 블랑쉬 역을 맡아 연기한 영화도 언젠가 시청해야겠다.

출연배우들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영향도 있겠지만 공연은 재미있었다.
웬만한 영화 상영시간이라 할 수 있는 140분간의 공연이었지만 지루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여주인공 블랑쉬 드보아가 파멸해가는 과정을 연기한 장설하 씨의 연기가 특히 좋았다.
이 분이 출연한 다른 작품에서 인터뷰한 동영상을 웹에서 방금 전에 보았는데 평상시의 목소리는
오늘 무대에서 접했던 마치 성우의 연기를 듣고 있는 듯한 간드러진 목소리와 사뭇 달랐다.
배우의 연기란 정말 놀라운 것이다.

언니 블랑쉬를 생각하는 마음이 끔찍한 동생 스텔라 역을 연기한 이현경 씨의 연기도 물론 좋았다.
오랫동안 TV에서 연기 경력을 쌓은 배우의 연기에서는 뭐랄까 자연스러움과 친숙함이 느껴지는 것 같다.
김정균 씨는 데뷔 드라마 "내일은 사랑"을 통하여 그리운 이미지의 친숙한 배우다.
무척 좋아했던 이 드라마는 이병헌 씨와 고소영 씨 그리고 박소현 씨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그는 이번 연극에서 스텔라의 남편인 거칠고 난폭한 스탠리 역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공연 중에 등장하는 흡연 장면이다.
실제로 담배에 불을 붙이고 흡연을 한다.
비단 이 작품 뿐만이 아니라 다른 공연에서도 비슷한 상황을 여러 번 보았는데 
금연을 장려하는 최근의 경향과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 소극장 내의 공기가 탁해진다.
만약 리얼리즘을 살리기 위한 방편이라고 변명한다면 그것은 곤란하지 않을까.
이번 무대만 하더라도 정사 신이 두 차례 등장하는데 그럼 그 장면에서도 리얼리즘을 추구해야 할 거다... 



좌로부터 장설하, 김정균, 이현경 씨.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고 작품의 구성 자체도 좋았기에 몰입도 100%로 관람하고 싶은 공연이었으나
최소한의 공연 관람 에티켓도 모르는 앞에 앉은 또라이 때문에 그럴 수가 없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소극장은 협소한 공간이기에 앞좌석의 관객이 무대의 일부가 된다.
좌석의 등받이가 영화관처럼 높은 것도 아니고 앞좌석과 뒷좌석의 높이차도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무대 뿐만이 아니라 앞좌석 관객의 상체도 뒷좌석 관객의 시야에 들어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뒷좌석 관객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공연 중에는 가급적 움직이지 않는게 예의다.
앞좌석 관객이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면 뒷좌석 관객에게는 무대가 움직이는 것과 같다.

오늘 공연에서 앞에 앉아있던 또라이는 동행한 여자를 향해 수시로 고개를 돌려댔다. 
귓속말을 하는 건지 뺨에다 주둥이를 갖다대는 건지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지만 
이 또라이 새끼 대가리가 시야에서 계속 거치적거리니 무대를 향한 집중력은 저하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수시로 헛기침까지 해댔다. 뒤통수를 걷어차고 싶었다.
스킨십을 하고 싶으면 공연장이 아니라 여관으로 가라. 다른 관객들에게 민폐 끼치지 말고. 







핑백

  • 오오카미의 문화생활 : 연극 여도 2018-01-23 01:11:02 #

    ... 펼쳐졌겠지만 후궁이 너무 고분고분해서 애당초 싸움이 성립되지 않았다. 김정균 배우 또한 개성 넘치는 카리스마로 극의 중심추 역할을 다했다. 2009년에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이후로 그를 만나본 무대였으니 역시 오랜만이었다. 대학생 주인공들의 청춘을 그린 드라마 내일은 사랑(1992)은 이병헌 배우의 출세작으로 잘 알려져 있 ... more

덧글

댓글 입력 영역



황장수의 뉴스브리핑 블루

문갑식의 진짜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