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ライフ 연극 거리의 사자 2009/09/13 02:18 by 오오카미


청담동 유씨어터(유시어터)에서 연극 <거리의 사자>를 관람했다.
유씨어터는 유인촌 배우가 1999년에 설립한 공연장이다.
금요일 저녁이라서 그런지 근처의 술집과 음식점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근처에 일식 주점들이 많아서 한 잔 생각이 나긴 했지만 현재 금주 중이라는 것을 자각했다.

원작은 쥬디스 톰슨이라는 캐나다 여성 작가의 Lion in the Streets 이고 국내 초연작이라고 한다.
공상집단 뚱딴지 제작이고 이 극단의 문삼화 대표가 연출을 맡았고 
김보영, 윤다경, 최현숙, 오민석, 김지원, 김대진, 문호진, 김해정 배우가 출연했고 
공연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이다. 

17세 이상 관람가로 설정한 것은 작품 초반부에 여배우의 약간의 노출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으나
그보다는 작품 전반에 걸쳐서 대사 속에 등장하는 욕설이 보다 크게 작용한 것이 아닐까 싶다.
불륜을 저지른 남편을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부인이 옷을 벗으며 선정적인 자세로 남편을 유혹하는 장면에서
상의를 탈의한 후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서 등을 노출하는 장면이 있었으나 그 이상의 노출은 없었으니까. 

작품의 내용은 자신의 엄마를 찾아 거리를 헤매던 소녀 이조벨이 자신이 이미 죽었다는 것을 깨달은 후에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사자를 찾아서 다시 거리를 헤맨다는 것이 극의 기본 골격이다. 
이 과정에서 소녀의 눈에 비친 거리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다루어지고 있는데 
사람들이 가슴속에 감추고 있던 거짓과 불신, 오만과 허영 등의 부정적인 내면세계가
밖으로 표출되면서 각각의 인물들간의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작품은 난해했다.
소녀 이조벨 역을 제외하고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수가 17명이나 되기 때문에
7명의 배우가 모두 1인 2역 이상의 배역을 연기하고 있다는 점이 
작품을 이해하기 힘들게 하는 주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들의 연기는 전반적으로 좋았다.
공연 관람 후 프로필을 살펴 보니 모두 연극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인 배우들이다.
김보영, 윤다경, 오민석 씨의 연기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관객에게 웃음을 주는 코믹연극도 좋지만
가끔은 무게감이 있는 연극을 관람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작년 11월에 남산드라마센터에서 보았던 "고곤의 선물" 이후 오랜만의 비극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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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준짱 2009/09/14 11:42 # 삭제 답글

    금주는 언제부터 시작한거냐? 왜 금주하는지 동기도 좀 궁금하다만.
    나중에 한국 가서 술 한잔 기울이지도 못하는 건가? ㅋㅋㅋ^^
  • 오오카미 2009/09/14 15:08 #

    너랑 마시는 술은 예외니까 걱정마라. 근데 언제 올 건데? ㅋㅋㅋ
    뱃살의 주원인이 아무래도 술인 것 같아서 말야.
    그러고보니 입에 술 안댄 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아마도 올해로서는 신기록인 듯싶다.
  • 2009/09/15 04:16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오오카미 2009/09/15 17:27 #

    그러세요. 관객들의 평이 반영되어 보다 좋은 공연이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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